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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아내 설난영 여사. 사진은 지난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모습. 〈사진=공동취재ㆍ연합뉴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에 대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최근 발언을 두고 “노동자에 대한 멸시와 엘리트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권 후보는 오늘(30일) 성명을 내고 “노동자들을 무지한 존재, 열등한 존재로 바라보고 있음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김 후보가) 대통령 될 가능성은 제로다. (하지만)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거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그런 뜻“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또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하고 혼인한 것”이라며 “(설씨가)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고양되었고',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 어렵다”라고도 했습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권 후보는 “유시민 씨에게 여성을 노동운동의 조연으로 치부할 자격은 없다. 이는 여성을 주체적이지 않고 판단 능력조차 없는 존재로 조롱하는 것일 뿐”이라며 “이는 설난영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여성 일반에 대한 힐난이고 여성혐오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노동인권은 '대학 못 간, 여성, 노동자'들이 투쟁해 쟁취해온 것”이라며 “반면 서울대 나온 엘리트 남성들은 사회를 망쳐온 것에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유시민 씨가 자신의 실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시길 권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여성단체 한국여성의전화도 “노동자는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가 될 수 없는 존재인가” 묻고, 여성ㆍ노동자에 대한 멸시와 학력 비하가 우스갯소리로 소비된 현실에 분노한다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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