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이파이브'에서 심장 이식 후 괴력과 스피드를 얻은 태권소녀 완서를 연기한 이재인을 만났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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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인은 이 작품을 통해 생애 첫 히어로 연기에 도전했다. 캐스팅 과정은 쉽지 않았다. “3차례 오디션을 봤어요. 오디션 대본이 특이했는데, 할아버지 나이대의 대사였어요. 변희봉 선생님의 ‘괴물’ 대사처럼요. 도대체 어떤 캐릭터일까 궁금했는데, 대본을 읽고 나서는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오디션 현장에서는 액션감독의 요청에 따라 직접 발차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제 인생에서 가장 간절하게, 가장 높이 찼던 발차기였어요.”
완서를 연기하기 위해 이재인은 액션스쿨에서 약 5개월간 훈련을 받았다. “촬영 중간에도 쉬는 날이면 액션스쿨에 가서 훈련했어요. 태권히어로는 흔치 않은 캐릭터라 동작의 고증도 중요했어요. 여름에 와이어 촬영할 때는 위로 올라갈수록 너무 더워서 힘들었지만,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 정말 히어로가 된 기분이었어요.”
이재인은 특히 액션 장면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아버지(오정세 분)와 싸우는 장면에서 가로등을 뽑는 장면이었어요. 촬영 때는 초록색 막대기를 들고 연기했는데, 영화에선 진짜 가로등을 들고 있는 것 처럼 보이더라고요. 또 하이라이트에서 연속으로 날아가며 발차기하는 장면은 꼭 히어로 같아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촬영했는데 현실로 구현된 걸 보고 정말 뿌듯했어요.”
이재인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희열’을 느꼈다고 했다. “처음으로 액션을 하게 됐고, 모니터링하면서 ‘이게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 하는 걸 알게 됐어요. 너무 신기하고 뿌듯했죠. 이 영화는 정말 제게 귀한 작품이어요. 히어로물을 만드는 것도 흔치 않은데 특히나 제 나이에 히어로를 연기한다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게다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고 이걸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있다니!”라며 많은 의미 부여를 하고 있는 작품임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이재인은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을 갖고 싶은지에 대해 “힘이 센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보니까 약손 능력이 더 좋겠더라고요. 생색도 내고 치유도 할 수 있어서요”라며 웃었다.
영화 '하이파이브'는 오늘(5월 30일) 개봉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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