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진 민주 선대위 정무1실장
李 반대 목소리 3년전보다 줄어
캐스팅보트 충청민심 제일 중요
“침체에 내란… 정권 바꿔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무1실장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화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무1실장은 “이재명 대통령 선거 후보가 이념에 갇히지 않는 실사구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김 실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젓가락 발언’을 맹비난하며 “역으로 김문수를 도와주는 보수 진영의 ‘역(逆) 단일화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19대 대선 때부터 이 후보를 가까이서 도운 ‘원조 친명(친이재명)’으로 꼽힌다.
김 실장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를 ‘비(非)운동권 출신’ ‘성장하는 정치인’으로 표현하며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유능한 사람을 중용하고 성과로 보여주는 실사구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현재 민심에 대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찬반이 있지만 (20대 대선인) 3년 전에 비해 반대 목소리가 확연히 줄었다”며 “오래된 경기 침체 상황에서 내란이 겹치면서 ‘바꿔야 한다’ ‘잘못한 건 책임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전했다. ‘내란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오른 이준석 후보의 ‘젓가락 발언’에 대해 “명백한 네거티브로,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준석 후보가 페이스를 유지했다면 분명 10% 이상 나왔을 것”이라며 “보수의 희망, 보수 재편의 씨앗이 될 수 있었을 텐데 오히려 김문수 후보를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후보의 아들 논란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20대 대선 때 사과하고 유감을 표했다. 아들도 법적 책임을 졌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민주당의 막판 ‘실수’만 없다면 현재 ‘이재명 1강’ 구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격전지로는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을 꼽았다. 김 실장은 PK 민심에 대해 “국민의힘을 다시 지지할 것인가, 심판할 것인가 혼재돼 있어 부동층 비율이 높다”며 “부산의 경우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크다”고 분석했다. ‘꼭 승리해야 할 전략지’로는 충청권을 꼽았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 민심을 대표하는 캐스팅보트 충청 민심을 얻는 것이 현재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지지율과 득표율은 다르기 때문에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며 “보수 결집으로 김 후보의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어서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내란과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선거로, 민주당이 끝까지 진중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윤정아·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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