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DIMF 초연→일 년 뒤 공식초청작
폐허가 된 미래,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통찰
지난해 DIMF 창작지원작으로 첫선을 보인 뮤지컬 ‘시지프스’가 올해 DIMF 공식초청작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사진 | 과수원뮤지컬컴퍼니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폐허 속에서 희망을 찾았던 뮤지컬 ‘시지프스’가 일 년 만에 금의환향한다.
‘시지프스’는 지난해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첫선을 보였다. 당시 ‘창작뮤지컬상’, ‘여우조연상’, ‘아성크리에이터상’ 등 DIMF 어워즈 3관왕을 휩쓴 작품은 올해 DIMF 공식초청작으로 오는 7월4~6일 대구 아양아트센터에서 총 5회 공연한다.
팬데믹과 전쟁으로 폐허가 된 미래를 배경으로 네 명의 배우가 무대에 모여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며 삶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이다. 매일 돌을 굴려야 했던 그리스신화의 시지프스처럼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모티브로 한 서사를 통해 ‘출구 없는 인생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극은 허무와 부조리 속에서도 무대를 통해 살아가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아낸다.
뮤지컬 ‘시지프스’는 철학적 서사와 강렬한 드라마, 젠더프리 연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무대로, 올해 DIMF의 기대작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과수원뮤지컬컴퍼니
대학로에서 신흥강자로 떠오른 ‘시지프스’는 이번 공연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강렬한 연출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미국 브로드웨이 진출에 성공한 뮤지컬 ‘인터뷰’를 비롯해 ‘프리다’,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의 추정화 연출과 허수현 음악감독, 김병진 안무감독이 다시 뭉쳤다. 이번 시즌은 무대 연출, 음악, 서사 전반에서 규모를 더 키워 작품의 밀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공연의 새로운 캐스팅 라인업이 주목된다. ‘언노운’ 역에는 제1회 DIMF 뮤지컬스타 대상 수상자인 조환지와 대학로 무대 경험을 쌓아온 송유택이 캐스팅됐다. 대학로 공연에 이어 ‘포엣’ 역 윤지우, ‘클라운’ 역 임강성, ‘아스트로’ 역 이후림과 이선우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배우들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도 함께 마련한다. 7월 ▲5일 오후 3시 공연 후 30명 한정 팬사인회 ▲6일 오후 6시 공연 후 약 100명을 대상 하이터치회는 선착순 참여 가능하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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