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보복 배제·사법개혁 신중…통합정부로 국민 묶을 것"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30일까지 이어지는 사전투표 투표율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일보는 유권자 여러분의 선택을 도와드리기 위해서 주요 정당의 핵심 공약과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29일 경북일보TV '화통톡쇼'는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대구시 공동선대위원장에게 대구경북 지역 선거 전략과 이재명 후보의 핵심 공약에 대해 알아봤다. 대담: 임한순 경일대 특임교수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대구시 공동선대위원장.
강민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30% 득표를 목표로 하지만 25%만 돼도 절반의 성공"이라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핵심 메시지로 '정치 보복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도 자신을 죽이려 했던 정치 세력까지 포용했다"며 "이번에도 내란에 가담한 행위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정치적 수사로 확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민주당은 '통합정부' 또는 '국민주권정부'를 구성해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묶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사법개혁에 대해서는 속도 조절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강 위원장은 "대법원의 파기환송에 대해 국민 의문이 큰 만큼, 일부 정치 판사에 대한 보완은 필요하지만 전체 사법부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희대 대법관에 대한 특검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나, 그는 "국민 여론을 반영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공약에 대해서는 "대구는 AI·로봇 산업, 바이오·백신 산업, 미래형 자동차 부품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경북은 안동 출신 후보의 고향 프리미엄을 통해 투자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구를 'AI 로봇 수도'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과 인프라 확충, 전문 인력 양성까지 예산도 이미 책정해 뒀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신공항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강 위원장은 "지금 사업은 올스톱 상태다. 대구시장이 떠난 뒤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활주로 길이와 화물 터미널 문제로 논란인데 조기에 매듭짓겠다"며 "터미널 공항 옆 물류 단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승객만으로 활성화하는 게 아니고 세계적인 사례는 물류 허브가 돼서 성공할 수도 있다"며 "의성, 군위 논쟁을 빨리 매듭을 지어야 된다. 2030년에 공항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대구시가 고무줄 계산법으로 추진한다"며 "내가 대구시 부의장일 때만 해도 6조, 7조 원이었는데 지금은 30조원이다. 이런 도깨비 계산법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100년 대계다. 무조건 잘 추진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특정 언론에서 민주당이 반대한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민주당이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대구 도시철도 순환선과 관련해서도 "서대구역과 두류공원, K2 기지를 잇는 철도망을 2035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라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비 확보로 추진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경주의 APEC 정상회의 개최 지원 방안도 언급했다. 강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는 당대표 시절부터 APEC 개최 법안 통과를 돕겠다고 약속했다"며 "경주의 세계적 브랜드화, 관광 자원화,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앙정부 예산 1715억 등 2356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모자라면 이재명 정부가 된다면 추락한 외교력을 복원하는 첫 번째 사례이기 때문에 성대하게 멋지게 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산업 정책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는 AI, 반도체, 바이오헬스, K-컬처 산업을 300조 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며 "10만 명의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세제 혜택을 포함한 특별법 제정으로 산업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민구 위원장은 "대구 시민들이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문을 닫으면 쇠락하고, 열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 TK 출신 민주당 대통령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공약 이행률 96%를 달성한 이재명 후보가 준비된 경제 대통령임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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