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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경기 안산시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인천·경기 지역을 찾아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자신의 업적을 언급하며 교통, 청렴, 현장을 중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인천 연수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뒤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동상에 참배했다. 이후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하고 인천 부평구 문화의거리,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역 광장,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 등에서 집중 유세에 나섰다.
다음 일정으로는 경기 지역을 방문해 경기 안산에서 사회복지사들과 만나고 경기 시흥 삼미시장, 경기 안산문화광장, 경기 군포 산본역 로데오거리 원형광장, 경기 안양 범계로데오 등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했다.
김 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날 인천 지역을 방문한 이유는 인천상륙작전이 한국전쟁 전세 역전의 계기를 만든 것처럼 이번 대선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김 후보는 전날까지도 낙동강 벨트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시흥 유세 현장에서 "교통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복지가 돈만 나눠주는 게 아니라 교통이 편리해서 출퇴근 시간이 빨리 되면 복지"라며 경기지사 시절 GTX(광역급행철도)를 추진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제가 GTX를 한다고 하니까 당시 민주당, 서울시장 모두 반대했다"며 "밑에 터널을 파면 남대문이 무너지고 건물에 금이 가면 서울에 피해가 많다고 하더라. 고속철도는 서울에 필요 없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일자리가 많이 없어서 전부 서울로 출퇴근해야 하는데 당시 서울시장을 만나서 설득도 했다"며 "모스크바에 지하 100m에 있는 지하철도 알리고 하면서 기자들, 국회의원들도 모시고 설득했고 GTX를 해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기 안산 유세 때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판교 신도시, 광교 신도시, 다산 신도시부터 평택 고덕신도시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120만평 모두 제가 다 개발했다"며 "대장동보다 수십 배를 했지만 주변에 사람 죽었다는 소리를 들어봤냐"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서는 "대통령, 총리부터 장관까지 31명이나 탄핵하고도 부족해서 대법원장까지 탄핵하겠다고 한다"며 "도둑놈이 경찰 곤봉을 뺏어서 경찰을 두드려 패는 것이 바로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경기 군포 유세 현장에서는 "현장 중심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가장 잘 아는 분은 결국 국민"이라며 "현장 국민들의 목소리가 가장 중시돼야지, 법과 원칙이라는 이름 아래 현장과 동떨어진 규제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규제를) 과감하게 줄여서 재개발, 재건축도 신속하게 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될 수 있도록 획기적인 개선을 하겠다"며 "민주주의를 살리고 독재를 막고 민생을 살리기 위해 소중한 한표 기권하지 말고 써달라"고 했다.
군포(경기)=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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