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옭아맸던 주식시장에 새 희망 실현할 것”
“사전투표에서 여러분 한 표로 대한민국 운명 직접 바꾸게 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성동구·동대문구 집중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무대를 떠나며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박자연·문혜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1400만 개미와 함께, 5200만 국민과 함께 ‘코스피 5000’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실현하겠다”며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독려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으면서 코스피 지수 목표점으로 5000포인트를 제시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전날 소수주주 플랫폼 ‘액트’ 윤태준 소장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능한 민주당 정부가 산업구조의 대대적 개편으로 공정한 시장 질서를 수립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경제는 합리성과 예측 가능성을 먹고 살지만, 보수 정부 동안 시장은 불공정했다. 제대로 된 산업정책은 전무해 주가는 오르지 않았고 미국증시로 탈출하기 바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를 만들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옭아맸던 주식시장에 새로운 희망을 실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이 후보는 전날 이날 ‘K-이니셔TV 1400만 개미와 한 배 탔어요’ 유튜브 생방송에 출연해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산 쏠림 현상을 지적하며 국내 주식시장(국장) 부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후보는 “시장의 공정, 신뢰, 투명성이 해결되면 국가 입장에서는 부동산 시장으로의 과도한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은 안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국민이 엄청난 주식을 가졌는데 이 자산이 늘어나면 국부가 늘어나고, 주식회사는 자본이 늘고, 주주는 배당금을 받아 내수 시장에서 소비한다”면서 “반드시 해야할 일이다. 정부 당국자들이 왜 이렇게 주식 시장을 방치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코스피 200 상장지수펀드(ETF)에 2000여만원, 코스닥 150 ETF에 2000여만원, 적립식 코스피 200 ETF에 100여만원 등 총 4100여만원을 투자한 주식 계좌도 공개했다. 이날 오전 매수한 사실을 밝힌 이 후보는 “적립식에는 향후 5년간 매월 100만원씩 투자해 1억원울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후보는 자사주 완전소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방송에 함께한 윤태준 소액주주플랫폼 액트 연구소장이 “개인투자자들과 대화하면서 반응이 뜨거운 것은 자사주 완전소각”이라고 한 것에 대해 이 후보는 “현장에서는 예외없이 소각해야된다는 요구를 하지만 약간의 예외는 필요한 것 같다”며 “예외사항을 시행령에서 제한하든지, 어쨌든 주주의 돈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지배권 있는 소수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을 위해 쓴다는건데 못하게 할 필요는 있다. 단, 기간이나 구체적인 방법은 세밀하게 할 필요가 있고 가능하면 빨리 만들어서 하자”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K-이니셔TV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 유튜브 라이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
아울러 이 후보는 소위 화이트칼라 범죄로 일컬어지는 금융 범죄는 뿌리를 뽑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법을 어겨서 돈을 버는 것은 아예 꿈을 꿀 수 없게 하겠다. 돈을 벌더라도 그 이상을 뱉어내게 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에선 범죄 행위를 통해서는 수익을 유지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100%는 아니지만 제 일반적인 예측으로는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면 주식시장은 확실히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산업 경제 정책에는 강력하게 성장 드라이브를 걸 것이고 우리가 추진력이 있지 않나. 그런 것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저도 손해볼 것이었으면 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 공약으로 “코스피 5000시대를 만들겠다”며 국장 부흥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국장이) 더 좋아지기 전에 빨리 참여합시다”라며 “확실히 밀어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회를 맡은 이소영 민주당 의원 역시 “‘국장 탈출은 지능순’을 ‘국장 복귀는 지능순’으로 만들 이재명 후보”라며 방송을 마쳤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 마지막에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 투표에서 여러분은 한 표로 자신의 인생을, 대한민국의 운명을 직접 바꾸게 될 것”이라며 “아직도 3표가 더 필요하다.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투표해달라.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 모든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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