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성남시장·도지사 때 행정력 검증
외교·안보 정책 보수적 접근 방식
李 공약 중 '기본사회' 가장 큰 기대
헌법에 '행복 요구권' 명문화 제언
내란 종식·미래 개척 대통령 단언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가정책미래위원장이 성남시 분당구 지역 선거캠프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코리아 리스크'를 끝낼 대통령은 이미 실력으로 검증된 이재명이다"
이광재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겸 선대위 산하 국가미래정책위원장은 지난 26일 성남 소재 민주당 분당갑 당협위원회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에게 "이재명 후보가 지금 시대의 대통령으로 적합한 인물인가"라고 물었다. 이 위원장은 "헌법 질서 붕괴라는 혼란을 바로잡고 정상 국가로 가야 하는 상황에서 성남시와 경기도를 이끈 경험을 가진 검증된 이재명 후보만이 위기를 넘기 수 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내란을 종식하고 비정상 국가에서 정상 국가로 나아가야 하는 길목에 있다. 또한 경제는 위기 상황, 외교는 기술 전쟁을 통한 세계 질서 개편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통령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 인수위도 없다. 취임과 함께 당장 6월에 캐나다 G7 정상회의,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야 한다. 9월과 10월에는 각각 유엔 의장국으로 우리가 참여하고 경주 APEC도 치러야 한다. 정치 경제 양면에서 심각한 상황에 이른 '코리아 리스크'를 어떻게 끝낼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대표적인 '친노의 적자'로 불린다. 그는 23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강원도지사, 3선 국회의원 국회 사무총장 등을 거치면서 행정과 입법을 두루 경험했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선대위의 국가미래정책위원장을 맡아 경제, 외교, 산업 분야의 국가 미래 대전환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삶과 철학은 현재의 시대정신을 정확히 관통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 위원장은 "시대정신은 회복과 성장, 통합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비정상 국가에서 정상 국가로의 회복, 경제 위기를 넘어서는 성장, 분열에 빠진 국가 통합. 정상 국가로의 회복은 헌법 질서가 바로잡는 부분이 있기에 순방향에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하반기 한국 경제의 침몰을 걱정하면서 "최근 이재명 후보가 비상 경제 상황이기에 총리를 국회에서 추천받는 등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도 현 대한민국 위기 상황을 정확히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혁신경제의 중심으로 'AI 대전환 시대'를 꼽았다. 이 위원장은 외교와 안보는 보수적으로 경제는 혁신으로 대한민국의 총체적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통신망을 깔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게임산업 등 콘텐츠의 길을 만들었다"라며 "그 다음은 AI를 기반하는 혁신국가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 분당의 판교 신도시가 IT(정보통신) 핵심 거점으로 꽃을 피우게 됐고, 경기도지사 시절 SK하이닉스의 용인 유치를 확정했다"라며 "이 후보는 미래 경제를 이끌 핵심 산업 분야와 이를 뒷받침할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 강점이라 위기의 시대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그동안의 내놓은 공약 가운데 관심 있게 본 게 기본사회였다고 한다 그는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 10위권 국가인데 삶의 질은 32위에 불과하다. 유럽 국가들은 국가부채가 많고 개인부채가 적은 반면, 우리는 개인부채가 많고 국가부채가 적다. 모든 삶의 과제를 개인에게 떠넘기고 있다. 또 국가 성장의 결과가 국민에게 가는 구조를 찾지 못했다는 문제점이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그는 이재명 후보에게 헌법에 행복 요구권을 명확히 하자고 몇 차례 얘기했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헌법에) 일자리, 주택, 교육·보육, 의료·건강, 노후연금, 문화생활 이 6가지를 행복 6원소로 명확히 박자는 것이다"라며 "정치는 국민의 삶의 질을 지향해야 한다. 국가가 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나눠주는 건 불가능하지만 정치의 목표가 국민의 삶이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그는 끝으로 "강원도와 분당에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저도 계몽됐다. 민주주의는 그냥 진화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계엄이 터지자마자 환율이 올라가고 주식시장에서 약 160조 원이 빠져나갔다. 계엄은 단순 해프닝이 아니라 국가 질서를 좀먹었다. 국민이 과거 세력과 헤어질 결심을 하고 미래로 나가는 길을 함께 개척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홍성수·추정현 기자 ss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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