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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왼쪽) 새미래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중앙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 공동정부 운영과 제7공화국 개헌추진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5.28.
국민의힘과 새미래민주당이 제7공화국 개헌 추진을 위해 정식으로 손을 맞잡았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양당은 국민통합 공동정부를 구성·운영하고 대통령 임기 시작 이후 2년 내 국민투표를 통해 개헌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당사에서 '국민의힘-새미래민주당 국민통합공동정부 운영과 제7공화국 개헌 추진 협약식'을 열었다.
양당은 협약서를 통해 "제21대 대선은 대한민국이 정치적 내전으로 무너지느냐, 통합과 성장의 제7공화국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중대한 선거"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동반 청산이 시대정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기대선을 전리품으로 챙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벌써부터 국가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입법 폭주를 시작했다"며 "이낙연 전 총리가 예견한 괴물독재국가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국민의힘과 새미래민주당은 삼권분립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이재명 독재정권 탄생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대한 국가적 과제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연대하기로 했다"고 했다.
양당은 연대의 실천을 위해 △공동정부 구성 및 운영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 추진 △3년 내 대통령 임기 종료 △대선과 총선 동시 실시 등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양당은 국민통합 공동정부를 구성·운영하고 이를 위해 양당 대표가 임명하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대선 승리를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대통령 임기 개시부터 개헌추진위원회를 정부 기구로 설치·운영하고 2년 안에 국민투표를 통해 개헌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3년 내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제7공화국 체제를 시작하며 개헌추진위원회는 4년 중임 대통령제를 중심으로 대통령 불소추특권 폐지를 비롯한 정치개혁 공약을 신속하게 실천한다.
양당은 중단된 남북협력과 교류를 재개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한미동맹을 기본으로 북한 동포의 자유와 인권신장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예정이다.
지역과 청년 문제도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특히 지역소멸이 진행되고 있는 인구 30만명 이하 중소도시 청년에게 청년특권을 부여해 청년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을 운영한다. 기후 위기와 불평등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회로의 정의로운 전환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오른쪽) 새미래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중앙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 공동정부 운영과 제7공화국 개헌추진 협약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5.28.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김 위원장은 협약식 모두발언에서 "이낙연 상임고문이 이재명 후보가 집권하면 대한민국은 괴물독재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금 민주당은 더 이상 민주정당이 아니다. 이재명을 아버지라 부르는 사람이 활개 치고 비명횡사가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이재명 사당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이 집권하면 행정부와 사법부마저 지금 민주당 꼴이 날 것이다. 삼권분립, 민주주의가 붕괴하고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80년대 김영삼, 김대중 두 분처럼 국민의힘과 새미래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겠다"고 했다.
전 대표는 "입법과 행정, 사법 3권을 모두 장악하는 괴물 독재의 길에 새미래민주당은 결코 함께 할 수 없다"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도 호소한다. '윤석열-이재명 동시 청산'이라는 시대정신으로 이재명 괴물 독재정권의 등장을 함께 막아내는 대열에 참여할 것 부탁한다"고 했다.
한편 전 대표는 전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TV 찬조 연설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전 대표는 "국민께 이낙연-김문수 연대의 불가피성, 이낙연이 보는 김문수에 대해, 괴물독재국가 출현의 위험성에 대해 간곡히 호소할 예정"이라며 "이미 오전에 녹화가 끝났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 상임고문을 향해 비판을 쏟아낸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 스스로 지금 민주당 후보가 부끄럽기 때문에 오늘 새미래민주당과 협약식에 크게 반응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이 상임고문과 합동유세 여부에 대해서는 "선거운동 방식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저희가 가능한 범위를 확인 후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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