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대한민국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가 명장 명패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이름을 가려둔 은박지를 떼 눈길을 끌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대한민국 16대 조리 명장 일식 셰프 안유성이 등장했다.
안유성이 "현역으로 일하는 일식 명장은 저밖에 없다"고 자신을 소개하자, 박명수는 "명장은 누가 인정해 주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안유성은 "대통령령으로 나라에서 인정해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숙이 "명장이 1년에 한 명 정도씩 나오냐"고 묻자, 그는 "5년 걸려도 안 나올 때도 있다"며 "40년간 단 17명만 명장이 됐고, 제가 명장 중 최연소 막내"라고 긍지를 드러냈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날 사당귀에서는 광주에서 4곳의 음식점 오너 셰프로 일하는 안유성의 명장 루틴이 그려졌다.
그의 가게에는 색소폰 연주자 케니지 같은 세계적인 스타부터 유재석, 안성기, 허영만 등의 국내 스타들이 방문한 흔적이 가득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들의 사인도 그의 자랑으로 가게 한편에 자리 잡고 있었다.
안유성은 직원보다 한 시간 이른 오전 8시에 출근해 1분 만에 휴지를 챙겨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는 가게 밖 명장 비석을 열심히 닦은 뒤 안으로 들어가 명장 명패도 닦았다. 명패 아래쪽에는 그가 명장으로 선정된 지난 2023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인이 선명했다.
앞서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지난해 12월 온라인상에서는 안유성의 가게에 다녀온 시민이 찍은 명장 명패 사진이 확산했다. 당시 명패 속 윤 전 대통령 이름 석 자가 은박지로 가려져 있는 상태였고, 누리꾼들은 "계엄령 터지고 일부러 가렸나 보다"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이후 안유성은 "비상계엄 당시 광주에서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손님들이 많았다"며 "손님들이 명장 명패 속 윤 대통령 이름을 보고 화를 내는 등 민원이 많아 식당 직원이 은박지로 가렸다. 이틀 뒤쯤 은박지를 발견하고 떼게 했다.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식당은 누구에게나 음식을 파는 곳"이라며 "경기도 어려운데 편을 따지거나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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