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30일, 대구 엑스코서 국제소방안전박람회
티엑스알로보틱스, 전기차 화재 대응 로봇·솔루션
오텍, 음·양압 격리 기능 갖춘 최신형 군 구급차
25개국 대상 수출상담회...‘K소방’ 해외 진출 지원
지난 2023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영인모빌리티가 4족 보행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기차 화재 진압 소방로봇부터 감염병 환자를 음·양압 격리하는 군 구급차 등 첨단 소방장비가 ‘2025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공개된다.
26일 파이어엑스포 사무국에 따르면 소방청과 대구시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2025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개최한다. 올해 21회를 맞는 이 박람회는 소방청과 대구시가 공동 주최하고 엑스코,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한국소방산업협회, KOTRA,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소방·안전 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국내외 427개 기업이 참가해 총 1521개 부스가 운영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는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한 전용 소방차와 질식 소화포 등 경보·소화·기계·방염의 4개 분야 신제품을 소개하고, 심폐소생술(CPR) 교육과 자동심장충격기(AED) 활용법 등 인공지능(AI) 및 가상현실을 접목한 안전 콘텐츠를 공개한다.
유진그룹 계열사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이번 박람회에서 자사 전기차 화재 대응 소방로봇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지하 주차공간이나 접근이 어려운 지형에서 자율 이동하며 고열 상황에서도 화재 확산을 지연하고, 현장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특수 소방로봇이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전기차 화재대응 AI 통합관제 솔루션’도 함께 공개한다. AI 카메라와 소화로봇 간 연동을 통해 화재나 연기 등 위급상황을 자동 인식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웹이나 앱을 통해 실시간 영상 확인·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특수목적차 기업 오텍은 이번 박람회에서 기아와 함께 공동 개발한 ‘개선형 군 구급차’를 포함한 총 4대의 특수구급차를 전시한다. 개선형 군 구급차는 소형전술차 기반 저중심 차체 구조를 적용해 기동성과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또 감염병 환자 보호와 감염병 확산 방지에 효과적인 음·양압 격리 기능을 갖춰 외부로부터 오염된 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화생방(CBRN) 위험 지역에서도 안전한 구호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했다.
오텍이 자체 개발한 음·양압 관련 기술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 초기 전국 의료원에 보급된 오텍 쏠라티 음압구급차 200여 대에 적용됐다. 당시 오텍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동형 음압병동은 서울시립서북병원에 설치됐다.
오텍은 이와 함께 이번 박람회에 기동성과 실용성을 강화한 스타리아 소방 특수 구급차, 넓은 공간과 감염병 대응 기능을 탑재한 쏠라티 음압 특수 구급차, 전기차 기반 친환경 구급 솔루션인 ST1 EV 구급차 콘셉트카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박람회 기간 중 열리는 ‘국제 소방 리더십 회의’에는 아시아 6개국 소방기관장이 모여 국가별 재난·안전 관련 첨단기술 활용 사례와 대응 시스템을 공유한다. ‘국제개발협력(ODA) 심포지엄’에서는 기술연수 사업과 무상양여 지원 등 개발도상국과 공적개발원조(ODA) 협력을 모색한다. 소방청은 유럽, 중동, 중남미 등 25개국 80개 업체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일대일 맞춤형 수출상담회를 지원한다. 국내 대기업과 소방산업 간 동반성장을 위해 국내 바이어 40곳과 소방업체 80곳에 대해 사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상담부터 계약까지 ‘원스톱 네트워크’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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