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 김혜자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천국보다 아름다운' 속 김혜자의 아름다운 마지막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25일 방송한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극본 이남규·연출 김석윤) 마지막 회, 12회에서는 이해숙(김혜자)이 고낙준(손석구)과 부부의 연을 끊고 홀로 환생, 한 번의 삶을 온전히 살아낸 후 저승사자가 된 그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해숙은 천국지원센터에서 제작한 '휴먼 다큐 환생이 좋다'라는 프로그램에 고낙준과 함께 출연, 인터뷰를 했다. 고낙준은 이해숙이 환생한 뒤 천국에 홀로 남아 이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모든 이야기가 막을 내린 후, '천국보다 아름다운' 제작진은 에필로그 형태로 이해숙의 인터뷰 영상을 추가 공개했다. 이해숙이 아닌, 배우 김혜자 본인의 이야기가 담긴 듯한 인터뷰였다.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 김혜자
이해숙은 "환생해서 새 삶을 살게 된다면 무엇을 해보고 싶나"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배우들 보면 작품마다 다 다른 인생을 산다. 나도 배우가 돼서 여러가지 역할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해 현실 속 김혜자를 떠올리게 했다.
이해숙은 "예쁘고 많이 배운 젊은 여자 역할도 해보고 싶고, 수수한 시골 촌부 역할도 해보고 싶다. 오히려 젊은 사람이 할머니 역할을 하면 색다르지 않겠느냐"라고 말하며 눈을 빛냈고, "드라마도 좋은데 영화도 좋아한다. 영화에서는 의뭉스러운 여자로 나오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혜자가 연기했던 여러 역할들을 떠올리게 했다.
또한 이해숙은 연기로 상을 받는다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 "너무 좋다. 그것만큼 영광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화색이 돌았다. "기왕 받는거면 세계에서 유명한 영화제에서 내 이름이 불리는 것도 좋겠다"라고 말해 유수의 시상식에서 배우의 품격을 뽐냈던 김혜자의 삶을 반추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해숙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라는 제작진 질문에 "그냥 사람들이 떠올렸을 때, 그 사람은 참 정이 많은 배우였다고 생각될 정도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환히 웃었다.
앞서 김혜자는 '천국보다 아름다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실제적으로도 내 나이나 모든 걸 생각할 때 이게 내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다. 정말 감사하게 했다. 이걸 생각하면서 행복하게 1년을 보냈다. 흡족하게 마무리된 것 같아 감사드린다"라며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흥행을 응원했던 시청자들도 많았던 상황. 황혼을 바라보고 있는 대배우 김혜자의 모습이 극 중 캐릭터에 동화되는 특별한 순간이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김혜자 | 천국보다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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