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이 25일 서울 잠수교에서 ‘버스트 스테이지’ 공연을 펼쳤다. 사진|김원희 기자
그룹 세븐틴이 6만6000여 명의 팬들과 10주년을 축하했다.
세븐틴의 10주년을 기념한 대형 오프라인 이벤트 ‘비-데이 파티(B-DAY PARTY)’와 ‘버스트 스테이지(BURST Stage)’가 25일 서울 세빛섬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날까지 3일간 펼쳐진 ‘비-데이 파티’는 세븐틴과 ‘캐럿’(팬덤명)의 여정을 압축한 ‘세븐틴 히스토리 존’, 멤버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남기는 ‘인터랙티브 메시지존’, 정규 5집 머치와 10주년 기념 공식 응원봉이 판매되는 ‘정규 5집 머치 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3일 동안 10만여 명이 모여 함께 즐겼다.
행사의 마지막 날인 이날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팬들은 물론 일반 대중도 이벤트 부스를 둘러 보는 것은 물론 멤버들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네컷 사진을 찍거나 세븐틴의 굿즈와 응원봉 등을 들고 곳곳에서 인증사진을 남기며 행사를 즐겼다.
세븐틴의 10주년을 기념해 25일 서울 세빛섬 일대에서 진행된 ‘비-데이 파티’에서 열린 ‘캐치 봉봉이’ 이벤트. 사진|김원희 기자
10주년 기념 스페셜 캐릭터를 입고 세빛섬 일대를 산책하는 ‘봉봉이’(응원봉 캐릭터)를 찾는 ‘캐치 봉봉이’ 이벤트도 진행돼, ‘봉봉이’가 등장할 때면 곳곳에서 환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특히 이날은 세븐틴의 신곡 무대가 펼쳐지는 ‘버스트 스테이지’가 예정돼 이를 관람하기 위한 인파가 한강변을 뒤덮었다.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잠수교에서 공연을 펼치는 데다 10주년 앨범 ‘해피 버스트데이’의 신곡 무대를 공개하는 만큼, 잠수교 위에서 무대를 직접 관람하는 6000여 명의 팬들은 물론 세빛섬 일대 설치된 LED 화면으로 라이브 스트리밍을 즐기기 위한 6만 여명의 팬들 역시 쩅쨍한 햇볕 아래 줄을 서거나 자리를 잡고 앉아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세븐틴의 10주년을 기념해 25일 서울 세빛섬 일대에서 진행된 ‘비-데이 파티’에서 LED 화면으로 라이밍 스트리밍을 관람하기 위해 기다리는 팬들의 모습. 사진|김원희 기자
세븐틴의 10주년을 기념해 25일 서울 세빛섬 일대에서 진행된 ‘비-데이 파티’에서 LED 화면으로 라이밍 스트리밍을 관람하기 위해 기다리는 팬들의 모습. 사진|김원희 기자
오랜 기다림 끝 잠수교에 자리한 팬들은 오프닝 음악과 함께 세븐틴 멤버들이 무대로 올라오자 큰 함성으로 반겼다. ‘해피 버스트데이’의 타이틀곡 ‘썬더’로 오프닝을 꾸민 세븐틴은 “잠수교에서 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 ‘노을은 예쁘려나’ ‘비는 안 올까’ 상상도 걱정도 많이 했는데 여러가지로 완벽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부승관은 “많은 분이 오는 한강, 그리고 잠수교에서 공연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여태껏 이렇게 떨린 건 처음이었다”며 “잠수교에서 공연하는 최초의 가수라고 한다. 캐럿(팬덤명) 분들이 없었다면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세븐틴이 25일 서울 잠수교에서 ‘버스트 스테이지’ 공연을 펼쳤다. 사진|김원희 기자
이후 세븐틴은 ‘해피 버스트데이’의 수록곡 ‘HBD’를 비롯해 ‘핫’ ‘에이프릴 샤워’ ‘헤드라이너’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록 위드 유’ ‘음악의 신’ ‘아주 나이스’ 등으로 공연을 이어갔다. 공연 중간 중간 폭죽쇼에 분수쇼가 진행되는가 하면, 응원봉으로 ‘파도타기’ 아닌 ‘강물타기’를 진행하며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세븐틴은 한강변과 한강 위 보트를 타고 응원봉을 빛내는 팬들을 발견하고는 “최고의 생일파티” “우리에게 헤드라이너는 캐럿”이라고 감격스러움과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세븐틴은 “이 공간에서 공연을 하는 자체가 기적 같은 기회”라고 다시금 인사를 전하며, 마지막으로 ‘10주년’ 삼행시로 마음을 전했다.
“‘10’년동안 너무 고생했어, 캐럿들. ‘주’욱을만큼 사랑한다. ‘년(영)’원히 함께하자.”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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