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박세미가 서태후와 닮은꼴을 인증했다.
25일 오전 SBS '세 개의 시선'에서는 익숙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콜라겐'의 실체를 과학, 역사, 의학의 시선으로 파헤쳐봤다.
이날 방송에선 청나라 말 권력자 서태후가 당시 평균 수명 2배를 넘는 70대까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공개됐다. 바로 '만한전석'. 이창용 도슨트는 "만한에서 '만'은 만주족, '한'은 한족을 뜻한다"며 "만주족과 한족의 음식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초호화 연회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도슨트에 따르면 만한전석을 한 번 차리는 데 드는 금액은 은 100냥. 지금 돈으로 약 3000만원에 달한다고. 수많은 음식 중에서도 서태후의 최애 음식은 바로 '향령(響鈴)'. "너무 맛있어서 입안에서 방울소리가 울리는 것 같다"는 뜻이 담긴 이 음식은 다름아닌 동파육이었다.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동파육은 돼지고기를 간장에 졸여서 만드는 고기 요리. 이창용 도슨트는 "서태후가 좋아했던 음식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바로 쫀득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며, 콜라겐이 풍부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철 피부과 전문의는 "콜라겐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라며 최근 유명 과학 저널에 발표된 콜라겐 관련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바로 콜라겐 유래 성분이 콜라겐 성분을 유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전자 신호 조절을 통해 수명까지 연장시켰다는 것.
심현철 전문의는 "요즘 콜라겐은 단순 피부 미용을 넘어서서 전신 건강, 노화 자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주목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몸안에 노화를 끄는 스위치를 콜라겐이 건드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자 박세미는 "서태후가 73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했다고 한다"며 "내가 약간 서태후와 닮은 것 같지 않느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청나라 제10대 동치제의 어머니인 서태후는 사치와 향락을 위해 국고를 탕진, 청나라를 몰락시킨 원흉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여태후, 측천무후와 함께 중국 3대 악녀로 꼽힌다. 특히 식탐이 엄청나 한 끼에 120여 가지에 달하는 음식을 먹었으며, 같은 음식은 3번 이상 먹지 않았다고 한다.
'세 개의 시선'은 역사. 과학. 의학 세 분야의 전문가가 건강의 본질을 입체적 시선으로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SBS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세 개의 시선'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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