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귀궁'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귀궁'의 '윤갑 혼령' 육성재가 팔척귀의 몸에서 빠져나왔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 12화에서는 강철이(육성재 분), 여리(김지연 분), 이정(김지훈 분)이 왕가를 향한 팔척귀의 원한의 실체이자 100년 전 전쟁의 기록이 담긴 광암문집을 손에 넣으며, 팔척귀의 정체에 코앞까지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팔척귀가 윤갑(육성재 분)의 혼령을 토해내는 충격적인 모습이 엔딩을 장식, 전국 9.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강철이는 자신을 구하고 소멸한 이무기 동생 비비(조한결 분)의 죽음으로 깊은 상실감에 빠졌다. 그런가 하면, 풍산(김상호 분)은 강철이와 여리를 살려놓은 이유를 묻고자 자신을 찾아온 김봉인(손병호 분)에게 팔척귀가 진정한 신의 반열에 올랐다는 섬뜩한 말과 함께 비뚤어진 광기를 드러냈다. 반면 이정(김지훈 분)은 팔척귀와 풍산의 뒤에 김봉인이 있다는 여리의 말에도 끝까지 외조부를 향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대비(한수연 분)가 과거 풍산을 자신에게 천거한 이가 김봉인이었음을 털어놓고, 내금위 군관 서재일(한민 분)마저 김봉인의 호위무사가 풍산의 몸종 세원(한승빈 분)과 내통하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이정 역시 끝내 외조부의 실체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정은 김봉인을 편전으로 불러내 사건의 전말을 따져 물었다. 반면 편전에 이정과 자신뿐이라 여긴 김봉인은 마음 놓고 자신의 죄를 정당화하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이정의 덫이었다. 문 너머 모든 공신을 대기시켜 놓았던 덕분에 김봉인의 모든 말은 그대로 자백이 되었고, 이정은 외조부에게 벌을 내리면서도, 그간 믿고 의지하던 혈육의 참담한 실체 앞에 무너져 눈물을 쏟아냈다. 김봉인은 유배지로 향하던 중 탈출에 성공했고, 곧장 풍산을 찾아가 왕과 왕가의 혈통을 모조리 끊어버리라 명령했다. 하지만 팔척귀에 빙의한 풍산이 단칼에 김봉인을 처단하며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이 가운데, 강철이와 여리, 이정이 용담골을 찾아갔다. 곧바로 최원우(안내상 분)의 집으로 향한 이들은 그의 조상인 최길상 대감이 집필한 서책의 존재에 관해 물었지만, 최원우는 그런 책은 없다고 일축했다. 극 말미 인선을 구하기 위해 외다리귀 소환 의식을 감행한 여리는, 외다리귀로부터 최원우가 왕가의 중대한 비밀이 담긴 책의 존재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이에 여리는 책의 행방을 떠보려 했지만 최원우는 끝내 함구했다. 하지만 이후, 늦은 밤 홀로 창고를 뒤지는 최원우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5년 전 책쾌(책의 매매를 중개하는 상인)가 광암문집을 빌미로 최원우를 협박했고, 이 때문에 최원우가 책쾌를 창고에서 살인했다는 과거가 드러났다. 결국 강철이가 광암문집을 불태우려는 최원우를 저지한 후 책을 손에 넣게 되고, 이정에게 책을 건네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같은 시각 팔척귀가 윤갑의 혼령을 뱉어내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윤갑의 영혼이 돌아옴으로써 윤갑의 몸에 깃든 강철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그리고 강철이와 여리, 이정이 마주하게 될 광암문집 속 100년 전의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귀궁'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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