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선곡, 공연 등 전부 만족스러웠던 사운드 오브 아카이브 2025
- 뷰가 상당히 괜찮은 자리였다
"올해는 이걸 듣기 위해 살아있는 게 아니었을까?"
넥슨 '블루 아카이브' 오케스트라 공연을 모두 관람한 뒤,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한 번의 감상만으로는 아쉬울 만큼, 귀가한 뒤에도 여운이 계속 남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넥슨은 24일 블루 아카이브 서비스 3.5주년을 기념해 '사운드 오브 아카이브 2025'를 개최했다. 넥슨은 매년 다양한 방식의 사운드 아카이브 진행한다. 지난해는 밴드 공연이었다면 올해는 2023년도와 동일하게 오케스트라 형식으로 진행됐다.
오케스트라 예매에 성공한 이후 나중에 듣게 될 원곡들로 따로 재생목록을 만들었다. 편곡 버전이 원곡과 얼마나 다를지 비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처음 보는 곡 2개는 찾지 못했지만 나중에 인터뷰로 알게 되면서 추가했다.
사운드 오브 아카이브 2025는 장소부터 합격점을 주고 싶었다. 최근 들으러 간 오케스트라들이 전부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탓에 접근성이 아쉬웠다. 특히 등산 수준의 오르막길이 너무 힘들었다. 엘리베이터로 공연장에 도착하니 문명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공연장에 도착하니 하루나가 친절하게 티켓 수령 위치를 알려줬다. 하루나가 알려준 방향으로 고개를 향하니 먼저 온 선생님들이 티켓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티켓을 미리 받고 차분하게 둘러보기 위해 곧장 줄에 합류했다.
-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하루나가 반겨준다
- 하루나가 알려준 방향을 보면 티켓을 수령 중인 선생님들이 있다
티켓을 수령한 다음 주위를 둘러보면 선생님들을 위한 포토존 2개가 마련돼 있다. 어느 쪽이든 직원들이 상주 중이었다. 직원들은 포토존에 방문한 선생님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셔터를 눌러서 사진을 찍어줬다. 혼자 가더라도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쉬울 일은 없었다.
티켓을 소지한 채 쇼핑백이 많은 곳으로 가면 웰컴 킷을 준다. 웰컴 킷에는 공연 팸플릿을 비롯해 특별 쿠폰, 티켓&홀더, PET 포스터 총 4개의 굿즈가 있었다. 쿠폰 입력 시 호감도 아이템, 500AP, 100만 크레딧 등 아이템이 지급된다.
이번 오케스트라는 이전과 비교해 곡이 많아졌다. 2023년 공연 땐 총 36곡이 연주됐다면 이번에는 앙코르 공연까지 포함해 총 44곡이다. 8곡이나 더 즐길 수 있다니 어찌 감동을 안 할 수 있는가.
곡 수가 늘어난 만큼 당연히 공연 시간도 늘어났다. 공연이 7시 시작했는데 끝나고 시간을 보니 9시 40분 정도였다. 인터미션 시간 15분을 포함해서 약 2시간 40분 동안 공연이 진행된 셈이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서 진행됐다. 1부는 마치 시간의 흐름대로 곡을 나열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이 총학생회장을 만났을 때부터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어느덧 3년의 시간이 흘러 마지막 히나의 연주와 노래를 듣게 되기까지 자연스레 이어졌다.
2부는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다양한 이벤트 BGM들로 구성됐다. 잔잔한 느낌이 강했던 1부와 달리 활기참을 넘어서 흥을 주체하지 못하는 공연이었다.
- 지휘자가 그레고리오로 변하자 환호가 쏟아졌다
1부와 2부 통틀어서 별로라고 생각되는 곡이 없었다. 원곡에선 들을 수 없는 현악기와 관악기, 타악기의 조화가 공연 시간 내내 귀를 사로잡았다. 좋고 나쁨과 별개로 인상 깊었던 곡은 있다. 바로 'Gregorius I Symphony'다.
Gregorius I Symphony는 평소에도 좋아하던 곡이었다. 그래서 이번 오케스트라로 듣게 되는 걸 기대했다. 하지만 이전 곡이 끝나고 지휘자가 나가더니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그전에도 몇 번 나갔으나 이번엔 유독 오래 걸렸다.
왜 이렇게 안 오시지라는 생각이 들던 찰나 지휘자가 돌아왔다. 그것도 그레고리오의 외투를 걸친 채로 말이다. 지휘자가 선보인 뜻밖의 퍼포먼스를 본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환호성을 질렀다. 그리고 선보인 연주는 가히 완벽했다.
이번 오케스트라는 장소부터 공연까지 여러 방면에서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작곡가분들이 인터뷰에서 밝혔듯 이전 오케스트라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고민한 게 제대로 전해졌다.
시간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다면 지역 순회공연을 전부 가고 싶을 정도다. 지역마다 곡이나 순서가 조금씩 다르니 또 감상해도 새로운 공연을 보는 느낌일 것 같다. 이 부분에서 '장사를 좀 할 줄 아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 히나와 드레스 코드를 맞춰서 입고 오셨다
아쉬운 부분이 없진 않다. 음향 문제인지 아니면 자리 문제인지 보컬 곡의 가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이전 오케스트라에선 연주랑 가사 둘 다 제대로 들려서 집중할 수 있었다. 이번 오케스트라는 그게 되지 않아서 아쉬웠다.
드럼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려오는 것도 아쉬운 점 중 하나다. 이번 편곡을 드럼 위주로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드럼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다행히 다른 악기 소리가 드럼에 묻히진 않아서 듣는 덴 큰 문제가 없었다.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감상일 뿐이니 참고만 하자.
공연을 보러 가기 전에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1부 연주 곡 중에 'Dancing Falsehood'가 나올 때 메인 스토리 스포일러를 당할 수 있다. 영상에서 백귀야행 스토리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나온다.
만약 아직 백귀야행 스토리를 보지 않은 선생님이라면 곡 순서를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해당 곡이 나올 때만 눈을 감으면서 감상하면 스포일러를 방지할 수 있다.
다만 지역마다 곡순서가 다르므로 공연 전에 미리 확인하도록 하자. 아니면 공연장 안에서 웰컴 굿즈에 포함된 팸플릿을 보면서 체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스포일러를 신경 쓰지 않는 선생님이라면 그냥 감상하면 된다.
한편, 2025 사운드 아카이브는 지역 순회공연으로 진행된다.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부산, 광주, 대구 총 다섯 지역에서 열린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되는 선생님이라면 후회하지 말고 무조건 가는 걸 추천한다.
- 2층 같은 1층 자리였다
- 티켓을 가지고 있다면 웰컴 킷을 받을 수 있다
- 웰컷 킷 내용물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 학생들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 아루도 오케스트라를 듣기 위해 드레스를 입고 왔다.
- 디저트보다 오케스트라를 선택한 나츠
- 지휘자가 되고 싶었던 페로로
- 여기는 학생들에게 둘러싸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 선생님들이 단체 사진을 찍는 진기한 광경도 볼 수 있었다
- 1명 당 한 개는 매너
- 오케스트라 기념 굿즈를 실물로 보고 구매를 고민할 수 있다
- 굿즈가 고민된다면 미리 보도록 하자
- 가지고 있기 제일 쉬운 포토카드
- 아크릴 디오라마가 많이 탐난다
- 크흑 아리스 자리에 노아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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