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I.CON: FANNSTAR CONCERT' 개최
커버곡부터 자신의 곡까지 다양한 무대 선보여
가수 김기태가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 영산극장에서 열린 'I.CON: FANNSTAR CONCERT(아이콘: 팬앤스타 콘서트)'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 | 김명주 기자] 가수 김기태가 생애 첫 팬 콘서트를 개최했다. "팬들과 가까이 있어서 정말 좋다"고 연신 벅찬 마음을 드러내며 팬들이 1위로 꼽은 그의 레전드 곡까지 선보인 김기태는 팬의, 팬에 의한, 팬을 위한 무대를 꾸미면서 그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팬들과 함께 마음으로 숨 쉬고 호흡한 시간이었다.
김기태가 23일 저녁 8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 영산극장에서 'I.CON: FANNSTAR CONCERT(아이콘: 팬앤스타 콘서트)'(이하 'I.CON')를 열었다. 이번 'I.CON' 콘서트의 부제는 '숨처럼-김기태 소극장 콘서트'다. 그는 250석 작은 규모의 소극장에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I.CON'은 온라인 종합 매체 <더팩트>가 운영하는 팬앤스타에서 주최하는 정기 콘서트다. 'BE THE NEXT ICON(비 더 넥스트 아이콘)'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미래가 기대되는 차세대 K-팝 스타를 발굴하고 매회 특별한 콘셉트로 팬들과 소통하는 문화 콘텐츠다.
이날 김기태는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와 이수철의 '못다핀 꽃 한송이'로 공연의 포문을 활짝 열며 팬들을 자신의 콘서트로 초대했다. 공연은 팬들의 환호성과 함께 시작됐다.
그는 팬들이 연신 '멋있다', '잘생겼다'를 외치자 "소리를 마음껏 질러주셔서 정말 좋다"며 "콘서트 이름이 '숨처럼'이다. 숨이라는 것이 호흡이지 않느냐. 콘서트 자체가 팬들과 함께하는 호흡인 것 같다. 제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이라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이어 김기태는 이하이의 '한숨'과 자신의 곡 '스무살, 나에게' 무대로 젊은 날의 아픔과 성장을 깊은 감성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전했다.
그는 "'한숨'과 '스무살, 나에게' 두 노래는 성장통이라는 메시지가 닮았다. 살면서 한 번쯤 어려운 일이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다. 그때마다 어떻게 넘겼는지 자기 자신이 대견하지 않냐. 어려움이 생길 때 '괜찮아. 틀려도 괜찮았어'라고 다독이면서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팬들을 향한 위로를 건넸다.
가수 김기태가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 영산극장에서 열린 'I.CON: FANNSTAR CONCERT(아이콘: 팬앤스타 콘서트)'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이후 김기태는 자신이 발매한 '그댄 내게 봄과 같아서', '비연'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다. 팬들은 무대가 끝날 때마다 연신 박수갈채를 보냈고 김기태가 전한 울림은 팬들의 가슴 속을 파고들었다.
그는 "'비연'은 제가 만든 곡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안에 있는 감정들을 누르고 참지 않느냐. 팬들이 그런 감정을 저로 인해 해소하길 바라면서 소리를 많이 질렀다. 시원시원하게 들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기태는 선글라스를 쓰고 가호의 '시작', YB의 '박하사탕', DAY6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무대를 강렬하게 공개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팬들의 떼창으로 공연장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고 이에 그는 "떼창을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팬들과 가까이 있으니까 정말 좋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팬들의 사전 투표로 진행된 '김기태의 레전드 곡은?'이라는 'I.CON' 이벤트 결과가 발표됐다. 투표 결과, 이소라의 '제발', 고(故) 김광석의 '그날들', 백지영의 '사랑 안해' 중에서 김기태가 JTBC '싱어게인' 시즌2에서 선보인 '제발'이 1위로 뽑혔다. 김기태는 팬들이 직접 고른 곡으로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그는 "다 너무 좋은 곡인데 각자의 취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제발'이 뽑혔으니 가장 하고 싶은 곡으로 '제발'을 꼽겠다. 이런 노래를 부를 때는 자칫하면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는 아저씨가 될 수 있어서 맑은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한다"고 말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벤트 댓글란에는 "'제발'이 입덕하게 만든 곡이다. 이후로 기태님 목소리로 모든 곡을 듣고 싶어졌다", "'제발' 노래는 역대급이다. 숨처럼 응원한다", "사랑의 깊이를 노래로 증명하는 가수" 등 팬들의 응원이 줄이어 달렸다. 김기태는 댓글들을 소개하면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가수 김기태가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 영산극장에서 열린 'I.CON: FANNSTAR CONCERT(아이콘: 팬앤스타 콘서트)'에서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노래방 메들리 코너도 진행됐다. 무대 위에 띄워진 '5월 노래방 인기차트' 순위에는 조째즈의 '모르시나요',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 이창섭의 '천상연', 윤종신의 '좋니' 등이 올랐고 김기태는 '천상연'과 '모르시나요' 무대를 보여줬다. 즉석에서 팬에게 마이크를 건네 팬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깜짝 이벤트도 벌어졌다.
콘서트장은 김기태가 고(故)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선희의 '인연'으로 감동을 전하다가 신해철의 '그대에게', 자신의 곡 'We are(위 아)' 무대로 분위기를 반전하면서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팬들은 객석에서 일어나 피켓을 흔들고 "사랑해요 김기태"라고 외치면서 무대를 즐겼다.
그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은 저를 여러분들에게 널리 알리게 된 곡이다. '인연'은 감사함을 전하는 곡이라서 좋아한다. 슬픈 노래를 보여드리긴 했지만 막 슬프지만은 않지 않느냐"고 이야기했다.
이어 "너무 즐겁고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오늘 너무 행복하다. 여태껏 공연한 것 중에 지금이 제일 좋다. 함께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표현했다.
김기태는 앙코르곡으로 자신의 곡인 '우연처럼 인연처럼 운명처럼'과 발매를 앞둔 신곡 '나이테' 무대를 전했다. 이후 스크린에는 김기태의 손편지가 등장해 감동을 더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앞으로 완벽하지 않아도 더 많이 공연하려고 한다. 가장 힘이 되고 노래할 수 있게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팬들 덕분에 무대가 빛이 난다. 감사하다"라고 팬들을 향한 진심을 전하면서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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