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이 19일 새 앨범 ‘뷰티 인 카오스’로 ‘록 스타’의 면모를 보였다. 김재중의 독보적인 록 스프릿을 담은 이번 앨범은 ‘혼돈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제공 | 인코드 엔터테인먼트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영화 제목도 연상된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는 ‘영원한 아이돌’ 김재중의 변신을 두고 하는 말.
그때 자신을 돌이켜 “록(Rock)병이었다” 할 수 있지만, 오늘의 김재중에게선 미사여구 쏙 뺀 ‘본연의 록 음악’을 추구하는 진정한 록스타의 모습만 보일 뿐이다.
김재중이 19일 새 미니 앨범 ‘뷰티 인 카오스’(Beauty in Chaos)를 통해 ‘록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상암MBC에서 열린 컴백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때 스스로 ‘봉인’했던 록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꺼내보였다. 새 앨범 타이틀곡도 이를 방증하듯 ‘록 스타’다.
“중2병과도 같았다”한 김재중의 일명 ‘록 병’이란 마르다못해 아슬아슬함마저 느껴지는 외형 여기에 록에 심취한 2010년 초중반 그를 일컫는 표현. 김재중은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그때의 자신을 “록 병에 걸렸다” 회상하기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앨범은 김재중이 ‘록’이란 음악적 취향을 이젠 21년차 제법 노련해진 내공으로 정련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록을 꺼내든 배경에 대해 김재중은 “진짜 록 없으면 안되는 분들에겐 실례일 수 있겠다”고 말문을 열며 “하지만 록은 내게도 자유를 느끼게 해주는 장르다. ‘도전’이자 수행의 의미로 받아주길 희망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록스타로서 그가 쇼케이스에서 뿜어낸 사운드는 강렬하고도 세련된 인상이 강했다. 고전적인 록 사운드와 현대적인 감성을 적절히 섞은 구성으로, 몽환적인 일렉트로닉과 섬세한 록 발라드까지 담아 그만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완성했다.
김재중은 이번 앨범 발매와 동시에 유튜브 방송 ‘더 필린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24일과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투어 콘서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시아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제공 | 인코드 엔터테인먼트
김재중은 타이틀곡 ‘록 스타’를 비롯해 ‘인 카오스’, ‘미라클’, ‘라스트 보우’, ‘골인’ 등 수록곡을 직접 소개하며 곡에 담긴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라스트 보우’에 대해 그는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 영감을 얻어 ‘사랑’을 주제로 직접 가사를 쓴 곡”이라며 “1970~80년대의 고전적인 록 사운드를 느낄 수 있어 더욱 애착이 간다”고 설명했다.
‘골인’은 보이그룹 위너의 강승윤이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음악을 처음 받았을 때 바로 후배 강승윤이 떠올랐다. 아니다 다를까 보내고 얼마 안돼 정말 치명적이고 섹시한 가사를 써서 주더라”고 말해 K팝 선후배가 그려낼 시너지를 예고했다.
또한 그는 이번 앨범의 포문을 여는 ‘인 카오스’의 작사가 ‘히카미’ 정체에 대해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히카미는 (김재중이 제작한 걸그룹) 세이마이네임의 히토미와 카니다. 내가 추구하는 걸 잘 아는 분들께 작사를 맡기면 너무 내 색깔에 갇힌 가사가 나올까 봐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친구들에게 맡겼다. 결론적으로 잘 한 선택 같다.”
김재중은 음반 발매와 동시에 유튜브 대표 라이브 채널 ‘잇츠 라이브’의 ‘더 필린 라이브’(The Feelin’ Live)에 출연, 한층 더 깊어진 음색을 과시할 예정이다. 공연도 예고했다.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년 여정을 함께 한 팬덤과 만난다.
김재중은 이와 관련 “귀가 즐겁고 가슴이 뻥 뚫리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