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 1000 이탈리아오픈 대회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간) 단식 결승에서 6번 시드의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가 4번 시드인 코코 고프(미국)를 6-4, 6-2로 꺾고 올 시즌 첫 우승과 투어 3승째를 거뒀다.
이탈리아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1985년 라파엘라 레지(전 25위) 이후 무려 40년 만의 쾌거다. 이번 대회에서 파올리니는 디아나 슈나이더(러시아)와의 8강전 외는 모두 스트레이트승을 거두었다.
파올리니는 고프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뒤졌지만 이번에 균형을 맞추었다. 그 전에 패한 두 경기는 모두 하드코트 대회였다. 클레이코트에서는 올 4월 포르쉐 테니스 그랑프리 8강전에서 한 차례 맞붙었고 이때는 파올리니가 6-4, 6-3으로 승리했었다.
결승전 시작과 함께 첫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한 파올리니는 이후 두 번째 게임을 빼앗겼으나 그 다음 게임을 다시 브레이크 하며 앞서나갔다. 포핸드가 뛰어난 파올리니는 이후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유지해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도 파올리니가 주도권을 장악하여 네 번째 게임을 놓쳤지만 리턴 게임에서는 세 번의 브레이크를 하며 1시간 29분 만에 경기를 마쳤다.
파올리니는 WTA 1000시리즈에서 지난해 2월 두바이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로 우승했다. 대회 후 경신되는 세계 랭킹에서는 커리어 하이인 4위에 오르는 것이 확정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파올리니는 "고향 로마에서 이 트로피를 얻게 돼 정말 기쁘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한편 패배한 고프는 마드리드오픈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그래도 대회 후 세계 랭킹에서는 자신의 최고인 2위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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