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이른바 ‘YG’(Young Generation) 고객들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관련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YG 찐팬’을 더 많이 만들어간다는 전략이다.
●톡톡 튀는 디자인
LG전자는 2개의 커피 캡슐을 동시에 추출해 다양한 맛으로 블렌딩할 수 있는 신개념 커피머신 ‘듀오보’를 출시하면서 YG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새 아이디어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마케팅 플랫폼 ‘LG 랩스’가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기고 싶어하는 고객을 위해 기획한 커피머신이다. 전용 앱으로 각 캡슐별 추출 용량과 추출 온도 등을 설정해 다양하게 블렌딩해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
듀오보는 YG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과 재미요소도 갖췄다. 제품 외관은 ‘아폴로 11호 달착륙선’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우주선 조종석처럼 보이는 추출부와 우주선 다리를 닮은 제품 지지대, 이를 받치는 우주인 발자국 모양의 고무발 패드가 눈길을 끈다. 지지대에 있는 컨트롤 패널 버튼을 누르면 마치 우주선이 열리듯 추출부의 뚜껑이 열려 커피 캡슐을 투입할 수 있다.
커피를 추출할 때 잔을 올려놓는 공간에는 10.1인치 크기의 풀HD IPS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화면에서는 전원 연결, 커피 추출, 대기 모드 등 상황에 맞춰 듀오보 전용 캐릭터 ‘큐보’가 우주선을 타고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고, 커피 관련 정보를 담은 콘텐츠도 제공해 재미를 더한다.
듀오보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84만 원이다. LG전자는 판매처를 다양하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체험 마케팅도 활발
LG전자는 젊은 세대들을 위한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서울 양평동에 위치한 고객경험 공간 ‘그라운드 220’을 ‘함께 즐기는 창작 경험’이라는 테마로 최근 새단장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전시 공간 ‘푸디 그라운드’에선 방문객이 자유롭게 재료를 구매해 스낵, 디저트, 음료 등 나만의 메뉴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면서 YG 고객이 자연스럽게 LG전자 주방 가전의 차별화된 기능을 경험하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방문객은 준비된 음료, 과일과 식물생활가전 ‘틔운’에서 키운 허브 등을 이용해 하이볼을 만들어 즐기거나, 원하는 물 용량과 온도를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정수기를 활용해 드립 커피도 만들 수 있다. 또, 바코드 스캔만으로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주는 ‘광파오븐’을 이용해 멕시코 간식인 도리로코스나 핫도그, 팝콘 등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이 밖에도 ▲LG 스탠바이미2, 엑스붐 버즈, 올레드TV, 사운드 바 등으로 인기 OTT 콘텐츠를 즐기는 ‘바이브 그라운드’ ▲LG 엑스붐을 활용한 음악 콘서트와 LG 그램으로 배우는 AI 영상제작 클래스 등 체험 이벤트가 열리는 ‘라이브 그라운드’ ▲직접 생성한 이미지로 나만의 스탠바이미2 배경화면과 티셔츠를 만드는 ‘커스텀 그라운드’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2023년 말 조성된 ‘그라운드220’은 LG전자 제품은 물론, 연관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올해 들어 이곳에서 회원으로 가입한 방문객 10명 중 6명이 YG로 나타나는 등 젊은 세대의 놀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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