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15일 입장문을 내고 “거래지원 종료(상장 폐지)는 DAXA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는 암호화폐 상장 폐지를 DAXA가 자의적 판단에 따라 이행한다는 위믹스의 최근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DAXA는 입장문에서 “회원사의 거래지원 여부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효과적인 이용자보호를 위해 거래지원 여부를 판단할 재량은 거래소에 부여될 필요가 있고 그 판단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은 이미 여러 차례 법원의 결정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고 말했다.
DAXA는 회원사의 공동 대응 방식에 대해선 “복수의 회원사에서 거래지원 중인 종목의 경우 거래지원 중인 회원사들은 발행재단과 동시에 소통하고 자료를 송수신한다. 이는 발행재단이 선택적으로 특정 거래소에만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정보불균형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거래지원 중인 회원사들은 각 판단 결과를 동시에 공지한다”며 “판단 기준은 각 거래소 고유의 기준에 따라 서로 같거나 다를 수 있으며 공지 시점이 제각각일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시장 혼란을 방지하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DAXA는 “이 두 가지가 공동 대응의 전부이며, 판단 주체는 어디까지나 각 거래소”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DAXA는 최근 위믹스가 90억원대 해킹 발생 후 해당 사실을 뒤늦게 알려 투자자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위믹스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결국 상장 폐지했다.
위메이드는 DAXA가 일방적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7일 주주 서한을 통해 “국내 거래소들이 법적 권한이나 실체도 없는 DAXA라는 사적 모임을 내세워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야합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거래소들의 불투명한 기준과 일방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최대한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모든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현재 서울중앙지법에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DAXA는 “원칙적으로 개별 종목과 관련된 사안에는 대응하지 않지만, 이번 사안은 ‘DAXA가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는 허위 사실이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어 더 이상의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전했다.
위믹스는 2022년 12월에도 유통량 공시 문제로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가 이듬해 2월 코인원을 비롯해 고팍스, 코빗, 빗썸에 다시 상장됐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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