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모하임표 신작 배틀로얄... 우주판 '씨 오브 시브즈'
지난 3월 블리자드 창립자 마이크 모하임이 설립한 드림헤이븐이 신작 4종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 모하임이 세계 게임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인 만큼 많은 유저 관심이 집중되는 건 당연하다.
그 중 핵심 타이틀로 소개된 게임은 '와일드 게이트'로 1인칭 슈터 기반의 배틀로얄 장르다. 은하 끝자락에 위치한 무법지대 '타이폰 리치'를 배경으로 플레이어는 우주선을 타고 팀원과 함께 자원을 탐색하거나 유물을 훔치고, 다른 크루와 전투하는 게임이다.
5월 9일부터 12일까지 비교적 짧은 기간 프리뷰 테스트를 진행해 콘텐츠 일부를 체험할 기회가 제공됐다. 아직 개발 단계인 게임인 만큼 부족한 요소는 많지만, 가다듬으면 충분히 재밌어질 잠재력을 갖췄다.
우주판 씨 오브 시브즈'라고 불리는 만큼 그 원본이 되는 게임의 재미는 확실하게 보장된 편이기 때문이다. 다만 장르적으로 다르고, 그 장르 간 차이에서 오는 갭 차이를 어떻게 채울 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 배틀로얄 장르에 '씨 오브 시브즈' 향 첨가
- 배틀로얄 장르인 만큼 초반은 장비를 파밍하는 시간이다
와일드 게이트는 괜히 우주판 씨 오브 시브즈라고 불리는 게 아니다. 게임성이 꽤 비슷하다. 하지만 매치메이킹 형태의 PvPvE 배틀로얄 게임의 구조를 띄는 만큼 양상 자체는 꽤 다르게 흘러감을 알 수 있다.
최대 4인이 하나의 팀이 되어 한 게임에 5팀이 게임에 참여해 '이타팩트'라는 특수한 보물을 놓고 승부를 겨룬다. 아티팩트를 얻은 상태로 '와일드 게이트'라는 탈출구를 통해 빠져나오면 승리한다.
대신 아티팩트를 획득한 함선의 경우 버프가 생기는 대신에 지도에 표시돼 상대방에게 함선 위치가 전부 보인다. 당연히 다른 팀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이 상황을 전술적으로 잘 타개하는 게 승리의 키 포인트다.
앞서 씨 오브 시브즈와 유사하다게 흘러간다고 말한 이유는 승부를 겨루는 과정이 꽤 유사한 형태를 띄기 때문이다. 먼저 전투를 대비해 총알, 냉각제(얼음), 함포, 보호막 등 각종 자원을 구하기 위해 행성이나 버려진 함선에서 재료를 파밍해야 한다.
- 장비 파밍을 위해서는 해당 구역의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
각각의 지역에서 전리품을 얻기 위해서는 주어진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보통 미션은 지역 내에 있는 모든 몬스터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모든 적을 처치하면 전리품 방이 열리고, 이를 함선으로 옮겨야 한다.
파밍이 얼추 끝나면 본격적인 전투에 들어간다. 배틀로얄 장르 게임이지만 명확한 룰적 차이점이 존재한다. 바로 부활 횟수에 제한이 없다는 사실이다. 플레이어의 팀 함선이 폭파되기 전까진 몇 번을 죽어도 리스폰된다.
리스폰 시간도 길지 않고 킬을 올려 얻을 수 있는 보상도 없다. 와일드 게이트에서는 적의 함선까지 날아가 상대를 잡는 플레이에서 얻는 메리트보단 디메리트가 더 크다. 따라서 적을 직접 잡기보단 그래서 함선과 함선이 함포로 싸우는 구도로 흘러간다.
씨 오브 시브즈와 마찬가지로 함선은 혼자만으로 모든 걸 사용할 수 없다. 운전대와 함포, 탐사선 모두 각각의 팀원이 하나씩 잡고 사용해야 한다. 또한, 배에 구멍이 뚫리면 수리도 직접 해야 하고 화재가 발생하면 불도 꺼야 한다. 팀플레이가 매우 중요하다.
- 함선과 함선간의 전투는 정신없이 흘러간다
■ 배틀로얄 장르인데 템포가 루즈하다
- 함선 속도가 느리다보니 초반 장비 파밍할 때 루즈해진다
게임 승리 조건은 크게 두 가지다. 다른 네 팀의 함선이 모두 파괴돼 최후의 팀이 됐을 경우와 아티팩트를 얻은 상태로 탈출하는 경우다. 그 사이에서 각 팀이 승리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짠다.
파밍 과정이나 교전 양상은 상당히 재밌게 흘러가지만 아직 전체적으로 다듬을 요소가 눈에 밟힌다. 먼저, 함선의 이동속도가 너무 느리다. 맵은 넓은 반면 함선의 속도가 느려 전반적인 파밍 과정이 매우 루즈하게 느껴진다.
직접적으로 함선과 함선이 싸우는 상황에서는 팀원과 조율할 것도 많고, 쏘고 움직이고 수리하는 등 해야 할 것이 많아 빠르게 느껴지는 상황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 한정적인 인스턴스 맵을 사용하다보니 속도가 빠르게 설정될 경우 초반부터 너무 많은 적과 마주친다
물론 함선 속도가 현재에 맞게 설정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씨 오브 시브즈처럼 오픈월드가 아닌, 한정적인 인스턴스 맵을 사용하다보니 속도가 빠르게 설정될 경우 초반부터 너무 많은 적과 마주치는 탓이다.
그럼에도 게임 플레이 전반에 걸쳐 '이동'을 위해 할애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보니 게임 경험적으로 좋지 않다. '배틀그라운드'나 '에이펙스 레전드'처럼 초반부터 교전이 활발히 발생하는 편도 아니라 배틀로얄 장르임에도 긴장감이 부족하다.
씨 오브 스타즈처럼 콘텐츠를 길게 가져가는 구조가 아니다보니 이동이 곧 하나의 탐험과 같은 기능으로 작용하지 않는 것도 한몫한다. 중후반 한순간의 교전 도파민을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문제가 존재한다.
최적화 관련된 문제도 있다. 최적화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중간 중간 게임이 끊기거나 렉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TTK(Time-To-Kill)가 짧은 편에 속하는 만큼 프레임 드랍은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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