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다미, 손석구가 의심과 공조를 아슬아슬하게 오고 가는 독특한 관계를 맺었다.
14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LL층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김다미, 손석구, 김성균, 현봉식과 윤종빈 감독이 참석했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14일 오전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가 10년 후 프로파일러가 되어, 자신을 끝까지 범인으로 의심하는 형사와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을 쫓는다는 참신한 설정이 돋보이는 ‘나인 퍼즐’로 추리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 윤종빈 감독은 “이 작품은 추리극이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두 인물이 연쇄살인의 범인과 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다뤘다”라고 소개했다.
극중 새로운 살인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이나에게 전해지는 퍼즐은 10년 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실마리이자 가장 큰 단서가 된다. 9개의 퍼즐 조각이 하나씩 맞춰질 때마다 점차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은 시청자들을 점점 더 ‘나인 퍼즐’의 세계관 속으로 이끌며, 이나와 한샘의 긴장감 넘치는 추리와 수사 과정에 동행하게 한다.
특히 첫 호흡을 맞춘 김다미와 손석구의 신선한 만남은 ‘나인 퍼즐’의 관전 포인트다. 김다미와 손석구는 용의자와 형사에서 10년 후 프로파일러와 형사로, 의심과 공조를 오가는 독특한 관계성을 보여준다.
14일 오전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다미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뒷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 자리에서 계속 읽었던 것 같고 누가 범인일까라는 궁금증 때문에 그런 재미들이 많이 느껴졌고 캐릭터도 프로파일러라는 설정이 연기하는데 도전이지 않을까 해서 도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손석구는 “출연의 결정적인 계기는 예전부터 윤종빈 감독님의 엄청난 팬이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제안을 주셨을 때 너무 영광이라 생각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감독님이었다. 꿈을 이뤘다”라며 웃었다.
의심과 공조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두 캐릭터의 관계성에 대해 손석구는 “관계를 어떻게 표현할지가 숙제였다. 동네에서 친한 오빠도 아니고 남매도 아니고, 일반적으로 경험하기 힘든 관계이기 때문에 상상력에 맡겨서 전무후무한 관계이니까 내가 하는 게 정답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하며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샘한테 이나는 지켜주고 싶은 존재이기도 하면서 타도하고 싶은 존재다. 양가적인 감정이 있기 때문에 그게 끝까지 가는 것 같다. 티키타카가 귀엽기도 하면서 진한 의심 속에서 서로를 괴롭히고 하는 게 정의되기가 힘든 관계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다미와의 호흡에 대해 “호흡도 호흡이지만 감독님의 오랜 팬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하면서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기댈 곳이 정말 필요했다. 그래서 많이 물어보고 했는데 성격이 김다미와 비슷한 게 있는 것 같다. I 성향도 있고 담백한 면도 있고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4일 오전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다미도 “처음에 뵙고 인사를 하는데 (손석구가) 먼저 다가와주셨다. 그래서 많이 이야기도 하고 서로 의지해야 할 것들이나 소통을 많이 하자고 이야기도 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의지하게 되고 이야기도 많이 하게 됐다. 현장에서 붙는 씬이 많다 보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재밌게 찍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한강서 강력2팀의 유쾌한 티키타카는 ‘나인 퍼즐’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김성균과 현봉식이 가세해 더 신선한 관계성을 완성시키는 것.
윤종빈 감독은 “개인적으로 작품할 때마다 배우들과 식사 자리를 많이 하는 편이다. 술 한 잔 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케미를 많이 하는 편인데 손석구, 현봉식 배우가 술을 못 마시고 김다미가 극 I 성향이었다. 자리를 가지기가 힘들어서 저도 굉장히 힘들었다. 그래서 카톡으로 주로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 김다미는 카톡으로 질문을 많이 해서 카톡으로 답을 많이 했고 현봉식 배우도 카톡으로 주로 질문을 많이 해서 카톡으로 케미를 많이 만든 게 아닌가”라며 남다른 캐릭터 앙상블을 전했다.
현봉식은 “다들 전작을 함께 했던 분들이라 너무 재밌게 했다. 현장 분위기는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촬영은 촬영이고 쉴 때는 장난도 많이 치고 즐거운 촬영이었다”라고 귀띔했다.
추리 스릴러 장르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퍼즐 디자인과 만화적 설정이 돋보이는 미술, 촬영, 공간 등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프로덕션과 미장센 역시 ‘나인 퍼즐’만의 관전 포인트다.
14일 오전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윤종빈 감독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굉장히 흡입력이 있었다. 대본이 잘 읽혔고 대본을 다 읽고 났을 때 처음 한 생각이 ‘과연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는 질문을 저에게 제일 먼저 했었다. 두 인물이 현실에 있을 수 있나를 동시에 던졌다. 제가 내린 결론은 이걸 리얼리즘에 관점에서 바라보면 보는 사람들이 갸우뚱할 수 있겠다 싶었다. 시리즈의 톤을 현실과 비현실 경계에 있는, 만화적인 세계로 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현실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것을 초반에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썼던 건 작품의 테마를 전달하기 위해서 소품이라든지 공간이라든지 의미를 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두 번째로는 많은 추리스릴러들이 가지고 있는 걸 보면 묵직한 톤으로 현실 베이스톤으로 작품을 많이들 끌고 가는데 저는 그런 생각보다 오히려 귀엽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인물들의 독특한 면도 있고 그래서 제가 만화적이다라는 표현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표현을 하려고 노력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동대문(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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