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배우 김을동이 아버지인 김두한의 사망에 대한 전말을 알게 되고 충격에 빠졌던 일이 언급됐다.
13일 방송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1950년대 종로 바닥을 휘어잡던 주먹꾼 김두한의 생애와 그의 미스터리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두한은 1972년 11월 21일 54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은 공교롭게도 박정희 정부의 유신헌법이 가결된 날과 동일해 각종 음모론이 가득했다.
정치 생활 내내 이정재를 비롯한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던 김두한은 말년에도 뒤통수를 가격당했지만, 부하들에게 범인의 정체를 캐지 말고 "가만 있으라"고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찬원은 "굳이 캐보지 않아도 뒤에 누가 있는지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 무렵 '김두한을 테러한 배후에는 권력가가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김두한의 딸이자 배우, 정치인인 김을동이 미국에서 우연찮게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정보를 듣게 됐다고 전했다.
이찬원은 "김을동의 지인이 미국 여행 중에 만난 사람이 있는데, '내가 김두한의 마지막을 지켜봤다'면서 '그 사람이 한때 남산에서 일을 하던 사람이었다더라'"고 소개해 김두한의 죽음이 고위층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심용환 작가는 "1990년대 중반까지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감시하에 있었다. 그걸 '청파'라고 하는데, 전화 도청이다. 김두한 정도 되는 사람이면 관리를 안 했을리 없다"고 호응했다.
하지만 이낙준 교수는 "그럴싸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타살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쓰러지기 전에 머리가 아프다고 진술했고, 구토도 했기 때문에 뇌출혈이 아닌가 하고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뇌척수액을 뽑았는데 피가 섞여있었다는 말은 아무래도 뇌출혈 가능성이 높다. 수축기 혈압이 260이었다는데, 악성 고혈압 상태"였다면서 모든 정황이 뇌출혈의 가능성을 암시한다며 음모론을 일축했다.
사진= '셀럽병사의 비밀'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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