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심 교체를 소프트웨어(SW) 방식으로 대신할 '유심 재설정'을 시작한고 12일 밝혔다. /사진=뉴스1
SK텔레콤이 '유심 재설정'을 선보인 첫날 2만3000명이 유심 교체 대신 재설정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심 교체와 달리 금융인증서나 연락처, 티머니 등을 재설정할 필요가 없어 고객 반응이 우호적이라는 설명이다.
13일 SKT는 전날 유심 교체는 12만건, 유심 재설정은 2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루에만 총 14만3000명이 유심 정보를 바꾼 셈이다. 유심 교체 잔여 예약고객은 714만명이다. SKT는 전날 MNO(이동통신) 가입자 대상 유심보호서비스 2.0 가입을 완료했다. 이는 해외 로밍 중에도 유심 복제를 막는 서비스다. 오는 15일까지 MVNO(알뜰폰) 가입자에도 유심보호서비스 2.0을 적용할 예정이다.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공항에서 '해외에서도 유심보호서비스로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면서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 바로 출국하는 분들이 많다"며 "2,3일간 안내해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면 유심 교체를 중지하고, 공항 인력을 현장으로 배치해 대리점의 유심 교체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갤S25엣지' 신규가입 막힌 SKT, "과기부와 해제 논의"
━
13일 오전 서울 삼성 강남에서 열린 갤럭시S25 엣지 미디어행사에서 제품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오는 14일부터 삼성전자의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 사전예약이 시작되지만, SKT는 별도의 프로모션을 운영하지 않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로 지난 5일부터 신규가입 모집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리점에서 기기변경은 가능하다. 기기변경의 경우 기존 유심을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유심 교체 예약자 중 50~60%만 매장을 방문하고 있어 유심 물량도 비교적 여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임 사업부장은 "갤럭시 S25 엣지는 보통 때 수준으로 물량을 공급받았다. 갤럭시 S25 엣지가 21일부터 개통되는데 그 전에 신규모집 중단이 해제되면 사전예약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기변경으로 유심 교체 고객의 우선 순위가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유심 재고 자체가 충분히 확보돼 있다"며 "기기변경을 하면서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도 있다"고 설명했다.
SKT는 대리점의 영업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유심 교체를 빠르게 진행해 과기정통부와 행정지도 해제를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김희섭 PR센터장은 "유심 공급 기간을 앞당겼다. 들어오는 유심은 바로 대리점으로 보내 속도 있게 교체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유심 교체에 지장 없는 부분을 (과기정통부에) 설명하면 신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리점이나 고객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신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