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식 선거운동 시작 첫날인 어제(12일), 후보들은 주요 공약 10가지를 발표했습니다. '1호 공약'부터 각양각색이었는데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눈에 띄게 다른 점은 대북관계를 어떻게 푸느냐는 점이었는데요. 김도형 기자가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봤습니다.
【 기자 】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은 모두 남북정상회담을 열며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중도'를 표방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대북관계만큼은 전통적인 진보진영 색채가 뚜렷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23일, 오마이TV) - "우리가 당장 통일이라는 거창한 얘기를 할 수는 없겠지만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화해와 협력을 통한 남북관계 복원과 전시작전권 환수,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교류를 약속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반대로 강경한 대북 정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해 재처리 기술을 확보하고, 때에 따라서는 핵무기 설계 기술까지 축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북한하고 잘 지내고 통합을 해야지 무슨 군대가 필요하냐…, 이런 사람이 우리 대한민국에 너무 많죠? 북한을 몰라도 너무 모르죠?"
북한의 핵잠수함에 대응해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윤석열 정부의 대북강경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한반도 긴장을 높이는 핵무장은 어렵다면서도 핵추진 잠수함 개발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의 문은 열어놓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조건 없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토론이라는 것은 자신 있는 쪽에서 먼저 제안하는 것입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대화냐 압박이냐 방법론을 두고 대북 정책에서는 선명한 차이를 보였지만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은 후보별로 이견이 없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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