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공지능·K컬처 육성”
김문수 “계엄, 진심으로 죄송”
이준석 “해외 공장들 한국 복귀”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후보들은 출정식을 열고 유세를 시작했다. 후보들은 이날 선거관리위원회에 10대 공약도 제출하고 이를 공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인공지능(AI)과 K컬처(문화 산업) 육성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 건설’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신산업 규제 철폐와 법인세 인하를 통해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각각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정부 효율화와 중국·베트남 진출 기업의 한국 복귀(리쇼어링) 지원을 공약했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 10대 공약 발표 - 12일 6·3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선거운동 첫날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유세에서 '세계 1위 반도체 강국 도약'이라고 적힌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서 "민생,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뉴스1·김지호 기자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이 후보는 “미국발 통상 위기와 AI 무한 경쟁을 이겨내고 강대국 틈에서 새우 등 터지는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온 국민이 단결하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AI 세계 3강 도약’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내란 잔당들의 2차, 3차 내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대선을 ‘내란 기득권과의 일전’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군·검찰 개혁 등을 포함한 ‘내란 극복’을 10대 공약 중 둘째로 제시했다.
김문수 후보는 오전 5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시장(市場)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며 “낮은 곳에서 뜨겁게 여러분들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풍요롭게 하는 것이 진보이지, 가난하게 하는 것이 진보인가”라며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저녁 방송 인터뷰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후보는 계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지만 공개 석상에서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날 0시 전남 여수 국가산단의 화학공장을 찾아 “대한민국의 수출과 국가 성장을 이끌었던 2차 산업단지들이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리쇼어링 촉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법인지방소득세율과 최저임금 결정권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이 서로 정권을 주고받는 정권 교환이 아니라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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