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가수 배아현이 코미디언 김학래, 임미숙 부부의 아들 김동영의 맞선녀로 등장했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코미디언 김학래, 임미숙 부부의 아들 김동영이 소개팅에 나섰다.
이날 임미숙은 아들의 소개팅룩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임미숙은 "네가 GD(지드래곤)이야? 큰일났네 어떻게 하면 좋아"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학래 역시 "너 머리 돈 주고 한거니? 어디 미용실이야?"라고 못마땅해했다.
"날티가 난다"는 아버지 김학래의 말에 김동영은 "셔츠에 정장바지는 너무 단순하지 않냐, 평소에 내가 그렇게 입지 않는데 그럼 거짓말을 하는 거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그의 소신 발언에 패널들을 비롯해 부모님도 어느정도 수긍을 했다.
평소 그는 가수 비와 흡사한 옷을 입고 노래와 춤을 추는 등 힙하고 화려한 스타일을 추구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황보라는 "(스타일을) 많이 죽였네"라고 말했고, 최성국은 "동영씨 장가 보내기 쉽지 않겠다"라고 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동영은 부모님 가게에서 맞선녀를 기다렸다. 첫 번째 맞선녀의 정체는 트로트 가수 배아현이었다.
배아현을 먼저 만난 임미숙은 "실물이 훨씬 예쁘네. 노래 잘 들었다. 너무 행복해서 어떡하면 좋아"라며 격하게 반겼다. 김학래도 활짝 웃으며 예비 며느리 후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부부는 직접 배아현을 소개팅 자리로 안내했다. 김동영은 배아현과 수줍게 인사를 나눴고, "진짜 리얼이네.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몰랐다"라고 말했다.
김학래, 임미숙 부부가 배아현의 이름을 외치며 아들에게 신나게 소개했다. 김학래는 "우리 아들이야 여분도 없어 하나밖에 없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미숙이 곧바로 퇴장하지 않은 채 "우리 아들 심성이 진짜 착하고, 건대 영화과를 나왔다"라는 등 꿋꿋하게 소개를 이어가 웃음을 더했다. 결국 김학래의 만류로 두 사람은 자리를 피했다.
부모님이 떠나자 두 사람은 할말을 잊은 채 굳어버렸다. 김동영은 어렵사리 입을 떼고 자기소개를 했다. 또다시 침묵이 이어졌고, 김동영은 불안한 모습으로 다리를 떨었다.
김동영은 공통 지인인 이용식을 언급하며 "이용식 선생님이 뭐라고 말씀하셨나"라고 물었고, 배아현은 "얼굴도 미남이고 성격이 정말 좋고 좋은 분이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답했다. 이를 모니터로 지켜보던 김학래, 임미숙 부부도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질세라 김동영도 "많은 남성분들이 아현씨를 보면 떨릴 거 같다. 인기 많으실 거 같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김동영은 방송을 떠나서 이 소개팅을 나올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나오신 거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패널들은 "이건 마음에 들었다는 거다"라고 화색을 띠었다. 배아현은 "20대 후반까지만 해도 일만 하느라 남자를 만날 생각을 못했다. 30대가 되니까 조급해 지더라. 이제 결혼할 생각이 있기 때문에 연애를 하고 싶어서 소개팅을 나오게 됐다"라고 답했다.
또 김동영은 싫어하는 남성의 조건에 대해 질문했다. 배아현은 "담배 피고, 술 자리를 좋아하는 분만 아니면 된다"라고 답했고, 김동영은 난처한 모습을 보였다. 김동영은 "흡연을 하고 있다"라며 "끊은 적이 있냐"라는 배아현의 질문에 "없다. 전 여자친구들도 끊으라고 한 적은 없다. 안 피우는 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은 없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후 분위기는 싸늘하게 얼었다.
배아현은 주제를 바꿔 자녀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배아현은 자녀를 원했지만, 김동영은 여기서도 의견이 갈렸다. 보다 못한 임미숙은 "내가 가야되나"라며 안절부절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맞선은 허무하게 끝이 났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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