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강형철 감독, 배우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이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2 /사진=김휘선 hwijpg@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강형철 감독, 배우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이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2 /사진=김휘선 hwijpg@

영화 '하이파이브'가 마약 파문에 휩싸인 유아인 리스크를 완벽한 '팀플레이'로 극복한다. 육각형 배우들이 뭉친 '하이파이브'가 최고의 호흡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12일 서울시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강형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스윙키즈' 등의 작품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강형철 감독이 코믹 액션 '하이파이브'로 돌아온다. 강형철 감독은 "운이 좋아서 여러 편의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이번에는 재밌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 다양한 장르 영화 중에 편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재밌는 이야기를 주고받는 친구와 좋은 아이디어를 나눴고, 좋은 기회로 찍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코미디 연출에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초능력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끌어오긴 했는데 그래서 더 현실에 땅을 붙이고자 했다. 배우들이 연기한 캐릭터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이야기와 웃음이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재인이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2 /사진=김휘선 hwijpg@

이재인은 '심장'을 이식받고 괴력의 초능력이 생긴 '완서' 역을 맡았다. 그는 '하이파이브'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저도 히어로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보고 자랐다. 액션에 대한 욕망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감사하게도 액션을 선보일 기회를 주셨다. 처음 뵙는 자리에서 발차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함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인은 액션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기초 체력을 늘리는 것부터 태권도 자세, 와이어 연습, '영춘'(박진영 분)과의 전투를 위해 합을 맞추는 무술도 처음 해봤다. 최대한 대역 없이 많은 부분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개인적으로 저는 많이 뛰어다녀서 관객들이 이 스피드를 어떻게 느껴주실지 궁금하다"라고 설명했다.

강형철 감독은 이재인에 대해 "제가 느끼기에는 천재 맞다"고 했고, 오정세는 "제 딸이라서 천재 맞을 것"이라고 애정을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배우 안재홍이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2 /사진=김휘선 hwijpg@

배우 라미란이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2 /사진=김휘선 hwijpg@

'폐' 이식 후 강풍의 초능력을 얻게 된 '지성' 역의 안재홍은 "저는 강형철 감독님의 작품이라는 것,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끌렸고, 꼭 함께하고 싶었다. 이번에 어떤 이야기를 보여주고, 그려내실지가 궁금했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감탄했다. 어떻게 이런 소재와 이야기로 이런 팀플레이를 만들 수 있었는지 대본을 보면서도 신났다"고 밝혔다.

'신장'을 이식받고 한층 예뻐진 미모를 뽐내는 '선녀'는 라미란이 맡았다. 라미란은 "저도 물론 감독님에 대한 기대나 믿음도 있었지만 제 역할에 대한 끌림이 컸다. 예쁜 역할이라고 해서 언제 또 해보겠나 싶었다. 내 인생 마지막이다 싶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형철 감독은 "라미란 배우님께 첫사랑을 연상시키는 미녀 역할이라고 했고, 첫 호흡을 맞추게 됐다. 모니터를 보고 배우에게 디렉션을 주기도 해야 하는데 라미란 배우는 감독을 관객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배우의 연기를 보며 즐기게 만드는 배우였다"고 칭찬했다.

김희원은 '간'을 이식받은 후 만병통치 초능력이 생긴 '약선' 역을 맡았다. 그는 "'드디어 나도 초능력자가 되는구나' 싶었다. 대본이 남다르고 새로웠다. 영화를 보시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김희원이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2 /사진=김휘선 hwijpg@

배우 오정세가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2 /사진=김휘선 hwijpg@

오정세가 맡은 '종민'은 초능력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종민'은 하나뿐인 딸 '완서'를 위해 아빠만이 발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능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타짜-신의 손', '스윙키즈' 이후 강형철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된 오정세는 "저는 감독님과 함께한다는 것이 가장 컸다. 감독님의 영화는 현장에 영화적 낭만이 아직 남아있다. 즐겁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오정세는 이재인과 부녀 호흡에 대해 "보기만 해도 내 딸처럼 느껴진다. 영화 찍을 때는 조바심을 느끼면서 찍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까 든든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재인 또한 "제가 존경하는 배우인데 아버지로 만나게 되니까 진짜 아버지한테도 안 하는 효도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함께 연기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강형철 감독은 "제가 대본을 쓸 때 어떤 배우를 떠올리고 쓰진 않는데 꼭 어떤 캐릭터가 손을 들 때가 있다. 그 캐릭터 중 한 명이 오정세가 있다. 피해가려고 해도 오정세 배우가 꼭 시나리오를 찢고 나오기 때문에 필연적이다. 운명처럼 꼭 만나야 하는 배우다. 뜻밖의 페르소나다"라고 말했다.

배우 박진영이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2 /사진=김휘선 hwijpg@

미지막으로 박진영이 새신교 교주 '영춘'으로 분했다. 그는 "감독님은 물론, 젊은 배우로서 여기 계신 모든 선배님들이 나온다고 들었을 때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지 생각했고, 영광스럽게 참여하게 됐다"고 했고, 강형철 감독은 빌런 역으로 출연하는 박진영에 대해 "사실 저렇게까지 잘생길 필요는 없는데 잘생긴 것도 자기 팔자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첫 빌런 연기에 도전한 박진영은 "연기하며 꼭 지켜야 내야 할 특징이 있어서 감독님과 여러 차례 만나 조율하며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하이파이브'는 지난 2021년 촬영을 마친 후 개봉을 준비했으나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개봉이 밀린 작품. 강형철 감독은 "안타까운 일이다. 없었으면 좋았을 일인데 당시에는 영화가 완성이 안 된 상황이고, 후반 작업에 열중했다"며 "큰일이 터졌을 때 유능한 리더는 해결을 먼저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가슴 깊이 새긴 적이 있다. 당시 감독으로서, 책임자로서 후반 작업을 열심히 해서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를, 영화를 완성해야 한다는 일념이 있었다. 편집적으로는 거의 건드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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