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운 우리 새끼'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방송인 이상민이 공황장애로 힘든 와중에 대화가 잘 통한 여자친구와 3개월 연애 끝에 결혼한다고 밝혔다.
1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혼인신고를 하는 이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민은 김준호를 찾아가 결혼한다고 밝혔다.
그는 뜬금없다며 깜짝 놀란 김준호에게 "모두가 다 너처럼 3년 있다가 결혼하진 않는다. 연애 기간이 긴 게 중요하진 않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예비신부가 이미 작성한 혼인신고서와 필요한 서류들을 챙겨왔고, 혼인신고서에 자신의 인적사항을 적었다.
그는 "너무 행복하다"면서 "왜 이렇게 떨리냐"라고 긴장한 심경을 전했다.
잠시 후 이상민이 김준호와 더불어 혼인신고서에 증인이 돼 달라고 부탁한 서장훈이 도착했다.
이상민의 결혼을 몰랐던 서장훈은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면서 "나는 몰카인 줄 알았다"고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이상민은 서장훈, 김준호가 예비신부의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자 "영상통화를 매일 한다. 집에 혼자 있으면 4~5시간씩 한다"면서 "영상통화 하면서 캡처한 사진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상민의 아내 사진을 본 서장훈, 김준호는 "너무 젊으시다" "너무 예쁘시다"라며 깜짝 놀랐다.
서장훈은 "이분이 왜 도대체"라며 "모델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가수 강수지와 닮았다고 전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이상민은 한참을 머뭇거리면서 수줍어 하더니 아내에 대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은 사람이다. 방송 외적으로 작년에 알게 됐다"면서 "연애는 3개월 했다. 그 친구도 나이가 어린 편이 아니다. 10살 차이다. 초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예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올해 초에 공황장애 때문에 병원을 방문했을 때 사실은 심각한 상황이었다. 10년간 약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약을 줄이지 못하고 늘려야 했다. 완전히 번아웃이 온 거다. 누군가한테 얘기를 하고 싶은데 전화번호부를 보다가 그 친구의 이름이 있길래 나도 모르게 용기를 내서 '혹시 시간 괜찮아요?'라고 보냈는데 '안녕하세요'라 하더라. '괜찮으면 식사라도 하시죠' 했는데 '내일 어때요?'라고 묻더라"고 전했다.
이상민은 예비신부가 '여자 서장훈'이라며 자신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장황하게 털어놓으면 빠르게 정답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예비신부와의 대화가 매우 편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었다는 이상민은 "결혼을 하게 되면 나는 더 이상의 스트레스와 고통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