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실증 과제 5건 발표
올해부터 '커뮤니티' 분야 신설 
본인 정보 제공·활용해 보상 받아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건강 코칭을 해주고, 소상공인의 재무·매출 정보를 활용해 경영관리를 해주는 '마이데이터' 실증 과제가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2025년 마이데이터 종합기반 조성사업'의 신규 실증과제 5건을 최종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정보 주체가 생성한 본인 정보를 스스로 관리·활용함으로써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2019년부터 의료, 금융,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39개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발을 지원해 왔다.

특히 올해는 공통의 관심사로 구성된 커뮤니티와 연계한 '커뮤니티 분야(총 2건, 과제당 6억5000만원)'를 신설했다. 정보 주체가 자신의 데이터를 자발적으로 제공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혜택·보상을 받는 구조다.

기존 '일반 분야(총 3건, 과제당 5억원)' 과제도 병행해 올해는 총 90개 기업이 25개 컨소시엄을 이뤄 공모에 지원하면서 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커뮤니티 분야에서는 당뇨 환우회 등 만성질환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가 선정됐다. 개인의 혈당·라이프로그 데이터를 분석해 건강 리포트, 식단·운동 코칭, 의료진 연계 등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식품 구매 등에 활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한다. 닥터다이어리(주관)와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가톨릭대 산학협력단, 한독이 참여한다.

또한 청소년 수련관 등 커뮤니티 시설 참여자를 대상으로 활동 이력, 역량 진단, 자격증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진로·진학 유형별 전공체험, 직업체험, 멘토링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과제도 선정됐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주관)과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시청소년시설협회,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소울웨어, 이다시스템이 참여한다.

일반 분야에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를 해주는 과제가 뽑혔다. 오케이포스(주관)와 나이스평가정보, 웰로가 참여한다. 소상공인의 재무, 매출 정보를 활용해 상권분석, 매출 관리, 정책 추천 등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신용평가·수출입 정보 등 기업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정책금융 공고를 추천하고 은행의 정책 금융상품을 매칭해 연계 지원한다. 비즈데이터(주관)와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평가데이터, 한국무역통계진흥원,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참여한다.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의 대출 가능성을 높이는 서비스도 실증에 나선다. 신용평가사와 협력해 동형암호 기술을 기반으로 소상공인의 매출·금융 데이터를 분석하고, 대안신용평가를 통해 맞춤형 금융상품 연계한다. 뱅크샐러드가 주관하며 한국신용데이터, 디사일로가 참여한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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