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충남대 친환경 수소·전기농기계연구소장
“친환경 농기계 디지털 기술 연구개발(R&D) 지원센터(이하 농기계 디지털 R&D센터)는 2027년 3분기 내 건물과 실외 성능시험장 등 주요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이후 장비 시운전과 시험가동을 거쳐 정식 운영에 들어가는 등 친환경 디지털 농업 모빌리티 산업생태계를 이끄는 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김용주 친환경 수소·전기농기계연구소장(충남대 교수)은 “농기계 디지털 R&D센터는 연구동(3층·1485㎡)과 실외 성능시험장(1만4000㎡)에 16종 첨단 장비를 갖추고 27명 전문인력으로 이루어진 전담 조직으로 운영된다”라면서 “기업 애로 기술 해결과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 농기계 디지털 기술 실증·지원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기계 디지털 R&D센터 구축은 충남도 지원을 받아 산업부의 중대형급 친환경 농기계의 디지털·전동화 실증 기반 사업에 4월 말 선정돼 5년간 총사업비 212억원을 들여 충남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에 설립하는 사업이다.
농기계 디지털 R&D센터는 첨단 공동 활용 R&D 인프라를 갖춘다. △농작업 자료수집 장비 △부품·요소 개발 장비 △디지털 설계·해석 장비 △농기계 성능 검증 장비 등 네 분야로 나누어 장비를 도입한다.
특히, 수소충전소를 자체 구축하고 파워트레인 동력계, 복합환경시험기, VILS(Vehicle in the Loop System), HILS(Hardware in the Loop System) 등 기업투자 부담이 큰 10억원대 이상 고가 장비를 지원한다.
또한 친환경 수소·전기농기계연구소를 중심으로 기계연구원(동력전달장치), 생산기술연구원(동력·구동계), 로봇융합연구원(제어모듈), 농기계에너빌리티기술사업화연구소(글로벌협력)가 '어벤져스'를 꾸려 55kW급 이상 트랙터, 수확기, 방제기 등 디지털 중대형 농기계 상용화 지원에 나선다.
김용주 연구소장은 “R&D 지원 센터에선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시뮬레이션과 실제 농작업 환경에서 성능평가가 동시에 이뤄져 제품 성능과 신뢰성 확보가 보다 쉬워진다”라면서 “센터를 중심으로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친환경 디지털 농기계 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산업 규모나 기술 수준이 낮은 편에 있다”라면서 “친환경 동력원 적용과 디지털트윈 기반 설계·실증 인프라를 토대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극복해 국내 친환경 농기계의 디지털 기술 선도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농기계 세계 시장 점유율(2023년 기준)은 약 1.3%에 불과하고 수출은 중소형 트랙터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선진국은 이미 중대형 트랙터, 수확기, 방제기 등에서 전기·수소 동력원과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김 연구소장은 “센터 준공 후 장비의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높여 2029년 가동률 60% 이상 올리고 연간 8개 이상 기업이 장비를 활용토록 하겠다”라면서 “ISO 등 국제표준 제안, 해외 연구기관과의 MOU 체결, 글로벌 실증 협력 등을 통해 국내 친환경 농기계 기술의 국제 경쟁력도 함께 강화한다”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농기계 디지털 기술 연구개발(R&D) 지원센터 조감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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