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진실은 무엇일까.
11일 오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미국 뉴저지주(州) 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사고의 진실을 추적했다.
2016년 9월 29일 오전 8시 45분 뉴저지 호보컨(Hoboken)역. 역사로 진입하던 통근 열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기차역 구조물과 충돌해 탈선하며 승강장으로 돌진, 1명이 숨지고 14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블랙박스를 살펴본 미 연방 교통위원회는 시속 13㎞로 움직이던 열차가 갑자기 제한 속도의 2배로 내달린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는 사고를 낸 기관사가 충돌 당시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기관사는 "평소와 다름없이 역에 진입하다 감속 신호를 본 게 마지막 기억"이라며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사고가 발생한 뒤였다"고 주장했다. 기관사는 18년 경력의 무사고 베테랑으로, 마약 또는 알코올을 복용한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자 일각에선 사고 전날 방송된 '비상 경보 방송'을 원인으로 지목했는데, 방송 중 송출된 '그래주겠니, 해주겠니, 기차 안에서'라는 문장이 기관사를 세뇌시켜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
이 같은 주장을 펼친 언론인 킴 라카프리아는 해당 문장이 "1960년 출간된 동화 '초록 달걀과 햄'에 등장하는 대사"라며 사건 배후에 미 중앙정보국(CIA)이 존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1974년 뉴욕타임스(NYT) 폭로로 실체가 확인된 'MK 울트라 프로젝트'처럼 동화 대사로 대중을 세뇌하려던 CIA의 덫에 기관사가 걸려 들었다는 것.
MK 울트라 프로젝트는 CIA와 미군이 주축이 돼 민간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불법 세뇌 실험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사람들은 '실험'이란 미명 아래 각종 고문을 당해야 했다.
한 피해자는 "(CIA가) 나를 23일 동안 잠들게 했다"며 "잠들어 있는 동안 내게 전기 충격을 가했고, 알 수 없는 테이프를 반복적으로 틀어줬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내가 병원에 있을 때 내 남편이 '그들이 나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기관사는 입을 열지 않았고, 2019년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는 수면 무호흡증 앓던 기관사의 졸음 운전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졸음 운전의 직접 증거가 없다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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