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진주영 기자] 배우 고(故) 김새론 녹취 파일을 제보한 인물이 신변 위협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반나절 만에 주장을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모 채널 운영자 김 대표는 지난 7일 제보자 A씨가 병원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A씨는 "미국 뉴저지에서 흉기에 피습당한 지 6일 만에 퇴원했다"며 손에 붕대를 감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오른쪽 어깨와 팔에 심각한 자상을 입어 왼손을 쓸 수 없는 상태"라며 "휴대폰을 오른손으로 겨우 들고 촬영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대표는 같은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A씨가 ‘목을 9차례 찔려 20바늘 이상 꿰맸다’고 주장한 바 있어 진술의 일관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 대표가 공개한 A씨의 진단서에는 '오른쪽 어깨에 깊은 자상을 입어 봉합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만 기재돼 있어 ‘목 부위’에 대한 주장은 진단서와 상충된다. 더욱이 오른팔이 다쳤다는 A씨가 오른손으로 직접 영상을 촬영한 점도 의문을 키운다.
또한 김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A씨의 손과 목 사진이 이미지 판매 사이트에서 도용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에 대해 A씨는 "제 백인 아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상황을 만들었다. 사고 직후 가족과 직접 연락할 수 없었고 병원에서 받은 상처 사진을 작가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며 해명했다. 이어 "흉기에 찔린 사진을 찍는 게 말이 되냐. 남편이 흉기에 맞았는데 아내가 카메라를 들이대는 게 어디 있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또한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 의도적으로 조작된 녹취 파일을 보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그는 "그들에게 염탐자로 의심받지 않기 위해 일부러 허술한 녹취를 보냈다"며 자신이 한층 복잡한 상황에 처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기자 출신 1인 방송인 이진호는 같은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A씨가 제공한 녹취 파일이 AI를 이용해 조작된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진호는 "해당 녹취는 AI 음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A씨가 이를 추가 편집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김수현 측도 이 사실을 알고 접촉을 차단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A씨가 김새론의 음성을 담았다고 주장한 녹취 파일이 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의문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모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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