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AI로 확장된 시대, MBN 디지털뉴스부는 대선 이슈도 다르게 바라봅니다. [AI가 답해요]는 대선 후보의 공약과 발언, 특징을 인공지능에 직접 묻는 뉴스 실험입니다. 인간보다 훨씬 빠른 정보 처리 능력을 지닌 AI와 함께 복잡한 대선 소식을 한눈에 정리해 드립니다. 챗GPT-4o와 퍼플렉시티 프로를 활용합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논쟁이 점입가경입니다. 이미 두 차례나 만났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간극만 확인했습니다. 한 후보는 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에 "결판을 내자"는 입장인 반면, 김 후보는 한 후보가 당 경선도 거치지 않은 만큼 국민의힘 후보가 되기에는 절차적 정당성이나 정통성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내세우는 논리 이면의 속내를 들여다본다면 한 후보는 무소속으로 대선을 완주할 만한 자금이나 조직, 인력 등이 없어 서두를 수밖에 없고, 김 후보는 경선도 없이 뒤늦게 나타나 '무임승차'하는 한 후보에게 자리를 뺏기고 싶지 않을 뿐더러 11일 전 단일화가 안 되면 한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다니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두 후보의 주장 중 누가 더 설득력이 있을까요. AI에게 한번 물어봤습니다. 보통 AI는 정치적인 이슈에 있어서는 관련 사실 관계만 나열할 뿐 명확한 판단은 유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본선 경쟁력은 정당의 최우선 고려 요소"
먼저 챗GPT-4o입니다. 양 후보의 주장은 대략 이렇게 요약됐습니다.
한덕수 “김문수로는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 보수 단일 후보로 내가 나서야 승산이 있다”
김문수 “이미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이며, 단일화는 내부 분열만 부른다”
한 후보의 주장의 강점으로는 "총리 출신으로 행정·경제 경험이 많고, 중도층 설득력이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당내 ‘비주류 연합’의 상징으로, 중도·보수 통합을 주장할 명분이 있다"는 점이, 김 후보 주장의 강점으로는 "정당 민주주의 절차를 강조", "보수 강성 지지층에 확고한 기반"이라는 점이 제시됐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한덕수 쪽 논리가 더 설득력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유:
본선 경쟁력은 정당이 최우선으로 고민하는 요소.
절차적 정당성(김문수)도 중요하지만, 총선·대선이라는 큰 승부에서는 실리 논리(이길 수 있는 후보)가 우위에 서기 쉽습니다.
다만, 당내 권력 구도와 지지층의 결집력에 따라 이론적 설득력과 실제 설득력은 다를 수 있습니다. (챗GPT-4o)
이는 두 후보 주장의 정당성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을 '본선 경쟁력'으로 삼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까지 포함한 가상 3자 대결에서 한 후보가 김 후보를 두드러지게 앞서지 못하는 결과도 나오고 있는 만큼 향후 판단은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실정치의 시급성·실효성"
퍼플렉시티 프로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듯 보입니다.
먼저, 한 후보는 "신속한 결단, 국민적 명령과 약속 이행"을 강조하는 반면 김문수는 "충분한 검증과 당내 민주주의 강조, 경선 결과와 당헌 준수 강조"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양 주장을 요약했습니다.
그리고 두 후보 주장의 강점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한 후보는 "처음부터 신속한 단일화와 국민적 명령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는 '일관성'에서 강점이 있고,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이후 단일화는 선거법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나, 선거비용 보전 등 실질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현실적 제약도 크다고 평가됩니다. 또, “단일화 과정에서 김 후보의 잘못된 판단으로 대선에 패배하면 김 후보뿐 아니라 우리 당 모두 역사와 국민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는 한 후보의 주장도 "정치적으로 설득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김 후보는 정당민주주의 측면에서 "경선을 거쳐 선출된 후보의 정통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 당 지도부의 강제 단일화에 대한 비판은 민주적 원칙에 부합한다"는 점이 있고, "단일화가 단순한 정치적 야합이 아닌, 국민적 검증과 토론을 거쳐야 한다는 점은 민주주의적 가치에 부합한다"며 일주일 뒤 단일화하자는 김 후보의 주장도 타당한 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보수 논객 등 일부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층이 겹쳐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는 평가도 제시했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법적·현실적 제약과 대선 일정, 국민적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한덕수의 “11일 전 단일화” 주장이 더 설득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후보 등록 마감일 이후 단일화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하거나,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으며, 당의 대선 전략상 신속한 결단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반면 김문수의 주장도 당내 민주주의와 절차적 정당성, 충분한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의미가 있으나, 현실 정치에서는 시급성과 실효성에서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번 단일화 논의에 한해서는 한덕수의 주장이 더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퍼플렉시티 프로)
현실 택하다 원칙 놓칠라
AI는 모두 '현실'을 택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당의 본질적 목표는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니, 조금이라도 승리 가능성이 높은 쪽을 택하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다만, 김 후보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11일 이전에 한 후보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등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후보를 교체하기 위해선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김 후보 측에서 이미 가처분 신청을 냈고 AI도 김 후보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당헌당규를 무리하게 해석해가며 후보 교체 절차를 강행하는 것이 이미 단일화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당장의 정치적 목적을 얻기 위해 절차를 훼손하는 것이 보수의 정신에 맞는지도 의문입니다. 이에 대해 AI는 이렇게 답합니다.
"단기적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절차와 원칙을 무시하는 것은 보수의 정신, 특히 현대적 보수의 법치·공정·민주주의 가치와는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june12@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