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위치·확산 실시간 분석, 최적 경로 안내
12월 완공 목표…시민 안전·초동 대응 강화
인천시청 전경.
인천광역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중이용시설 피난안내시스템'을 올해 12월까지 인천지하철 1호선 18개 역사에 확대 구축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AI가 열과 연기 등 화재감지기 신호를 분석해 화재의 위치와 확산 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승객에게 최적의 피난경로를 안내한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39억9000만원(국비 70%, 시비 30%)을 투입한다. 인천시는 지난해 인천시청역과 인천터미널역 2곳에 시범 구축을 마쳤으며, 올해는 다중 피난 경로가 있는 18개 역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 3월부터 용역사업자 선정과 정보통신설계를 시작했고, 오는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물품 구입과 설치, 정보통신공사, 감리 등을 진행한다. 10월까지 가상모형 기반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연말까지 사용자 교육과 AI 인증 절차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피난안내시스템에 비해 역사별 구조와 특성에 맞춘 정밀한 피난 안내가 가능하다.
주요 시설물도 고도화된 가상모형으로 구현해 화재 발생 시 다양한 형태의 화재감지기와 피난안내기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승객들은 더욱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다.
인천시는 공사 기간 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자를 배치하고, 품질과 공정 관리를 위해 현장 책임 감리도 시행한다.
신승열 시 기획조정실장은 “지하철과 같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에 AI 기반 피난 안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골든타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기술을 활용해 시민의 삶과 안전을 보호하고, 스마트 안전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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