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남편을 무시하는 이유는 뿌리깊게 자리 잡힌 편견 때문이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남편을 흉보는 아내 모습,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아내의 편견을 지적하는 서장훈.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탈북 의사 아내가 남편을 무시하는 이유는 뿌리 깊게 자리 잡힌 편견 때문이었다.
8일 방영된 JTBC '이혼숙려캠프' 36화에서는 탈북 부부 남편 최덕종, 아내 조수아의 심층 가사 조사 내용이 전해졌다.
남편은 계속해서 본인을 무시하는 아내에 대해 "(아내가) '내 덕에 먹고 사네', '돈 많은 남자 만났으면 이런 고생 안 할 건데' 이런 얘기 한다. (나는) 애 둘 키우면서 그렇게 힘들어도 아내한테 힘들다고 얘기한 적 없다"며 억울해했다.
아내는 "집안일 하는 것보다 돈 버는 게 더 힘들다. 사실 남편이 아이들도 다 키웠다고 하는데 아이들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보냈다. 차량 운전하는 거 외에는 일이 없다. 나 따라다니고 아침에 병원 태워다 준다. 오후에는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나를 위해서 헌신했다고 하는데 모르겠다"며 가정을 위해 쏟은 남편의 노력을 너무 가볍게 여겼다.
영상을 보던 서장훈은 "아내에게 편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아내의 뿌리 깊은 편견은 여러 상황에서도 보여졌다.
아내는 남편과 부부 상담 치료받는 도중에 "남편이 일하는 걸 싫어한다. 가방끈이 짧아서 배우는 걸 싫어한다. 남의 머리를 빌려서 묻어가는 걸 좋아한다"며 남편에 대한 편견을 일부 드러냈다.
또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도 남편이 없을 때 "본인이 버는 돈이 없다. 지금까지 내 덕에 잘 먹고 잘살았다. 뭐가 아쉽냐. 이미 중학교 때 레슬링 2년인가 해보고, 끝이다. 사회생활 아무것도 한 적 없다. 뇌가 정지돼 있다. 일 안 하고 아무것도 안 한다. 다들 '가정부'라고 생각하고 마음 비우라고 한다"고 말하며 운동선수 출신인 남편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아내의 무시에 지친 남편은 "결혼을 해보니까 비슷한 레벨의 여자분하고 사는 게 나을 것 같다. 차이가 나니까 좋은 게 없다"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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