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장희진이 납북 사건을 겪었던 고(故) 최은희를 떠올리며 그리움을 전했다.
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故 최은희의 조카 장희진이 출연했다.
이날 장희진은 이모 故 최은희의 기일을 맞아 묘소를 찾았다. 故 최은희와 故 신상옥 감독이 함께 잠들어 있었다.
그는 "그립고 보고 싶고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의 옆에는 성우 고은정도 함께했다.
고은정은 "고단하게 사셨는데 편안히 계세요. 너무 오랜만에 와서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장희진은 "이모가 살아계셨으면 한국 나이로 딱 100살이다. 이모가 허리 안 다치고 그랬으면 지금까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고은정은 "기억이 문득문득 나는데 그건 결국 나 혼자 생각한 거다. 나는 그때 열심히 대북 방송할 때였다. 납치했으면 솔직하게 납치했다고 그러지 비겁하게 부인하느냐, 왜 가만히 있느냐 이런 내용의 방송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방송을 (북한에 있을 때) 언니가 마침 들었다니 너무 소름이 돋았다. 욕실에 뛰어 들어가서 물 틀어놓고 '은정아 나 여기 있어' 이러고 통곡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언니가 돌아와서 펑펑 울었다. 내가 뭘 잘못했느냐고, 정보부에서 시비 붙고 그랬나 보다. 한국에서 못 들어오게 하고, 그것 때문에 언니가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그는 故 최은희와 관련한 유언비어와 루머가 오랫동안 돌았다며 "요양원에 들어가서도 들렸다. 그래도 본인 돈으로 사람들한테 돈 주면서, 굴하지 않고 자존심 상하지 않고 배우답게 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희진은 "강제로 (북한에) 잡혀간 거다. 스스로 좋다고 한 것도 아닌데"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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