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장원영, 안유진이 카페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MBC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이 중 가장 예쁜 사진 골라줘.” 직장인 진모씨(29세)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친구들에게 이러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다. 유명 카페나 핫플레이스에서 찍은 수백장의 사진 중 가장 예쁜 것을 골라 카카오톡 프로필에 등록하기 위해서다.
진씨는 “사진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음악, 휴가까지 남은 날짜 등도 카카오톡 프로필에 표시해 두었다”며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SNS와 달리 친구, 지인들에게 더 편하게 일상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프로필 예시. [카카오 제공]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일상을 공유하는 한 방법으로 카카오톡 프로필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 찍은 사진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음악, 중요 일정까지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카톡 프로필을 꾸며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식이다. 카톡 프로필의 활용도가 늘어나면서 카카오는 콘텐츠·소셜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8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톡 이용자의 23%는 월평균 6회 프로필을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평균 410명 이상의 친구를 보유하고 있어 프로필 업데이트, 생일, 펑 등 매일 23개 이상의 신규 콘텐츠를 접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데이트한 프로필’ 영역은 친구 탭에서 가장 많이 클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데이트한 프로필은 최근 프로필을 편집한 친구를 보여주는 영역으로 이용자들이 생일인 친구, 펑, 채널 등보다 친구들의 프로필 변화에 관심이 많은 것은 셈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지난해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AI)2024(이프카카오 AI 2024)’ 기조세션에서 통합 인공지능(AI) 브랜드 ‘카나나(Kanana)’를 소개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카톡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행태가 늘어나자 카카오는 소셜 기능 확대를 예고했다. 이용자의 체류시간이 적은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는 소셜 및 콘텐츠 기능을 고도화해 이용자의 체류시간을 20%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일상의 콘텐츠를 공유하는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 서비스 경험을 개선하고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카톡 내 구축된 네트워크 기반이 탄탄한 만큼, 기존보다 발전된 사용 행태와 트래픽의 빠른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카카오는 하반기 카톡에 ‘발견’ 탭을 신설하고 숏폼 콘텐츠를 피드형으로 제공한다. 전문 콘텐츠 크리에이터뿐만 아니라 일반 이용자, AIGC(AI가 생성한 콘텐츠)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콘텐츠 창작에 관심을 갖는 이용자들을 위해 창작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필 구조와 창작 도구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카톡은 전 국민이 하루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모바일 앱임에도 체류시간은 선두 업체와 격차가 크게 나타난다”며 “메신저로서 성장을 이어온 카톡은 콘텐츠 서비스와 소셜 기능 강화를 통해 ‘슈퍼앱‘으로 진화하고, 체류시간 점유율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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