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도연 ⓒ판타지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배우 김도연이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은 매일 한 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감독도 리허설도 없이 배우는 무대에 오른 뒤에야 대본을 처음 마주하며 극을 이끌어 가게 된다.
김도연은 두 번째 연극 무대이자 첫 1인극 도전인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에서 관객들이 캐릭터와 상황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75분간 폭풍처럼 몰아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다음은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의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도연의 일문일답.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은.
"즐거운 경험이었고, 처음이자 마지막인 공연이라는 사실이 아쉬웠다"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은 대본이 없는 작품으로 사전 정보가 없는데 출연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큰 고민은 없었나. 해당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저 개인으로만 생각한다면 그저 재밌는 도전으로 임할 수도 있지만, 관객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생각한다면 불확실한 연극에 걱정이 안 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불확실함' 자체가 저와 관객 분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해줄 거라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은 대본을 공연 직전에 받는 독특한 형식의 연극이다. 이 경험이 어떻게 다가왔나.
"'화이트 래빗 레드래빗'은 공연 시작 후에 무대에서 대본을 펼쳐보는 형식이었다. 무대에 올라서 처음 대본을 꺼내 읽기 시작했을 때의 그 예측 불가능함이 짜릿했다. 배우가 자연스레 따라갈 수 있도록 쓰여진 대본에 편안해질 수 있었고, 맨발로 무대에 섰는데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덕에 발의 감각이 더 잘 느껴져서 무대에 더욱 빨리 적응하게 됐다"
무대에서의 즉흥적인 반응이나 관객들과의 교감은 본인에게 어떻게 다가왔나.
"완벽히 준비된 연극과는 다른 느낌의 즉각적인 감정이 새로웠다. 4면으로 구성된 관객석 가운데에서 무대를 이리저리 누비고 앉기도 눕기도 하며 느껴졌던 편안함과 자유로움. 그리고 관객 분들과 제가 만들어낸 공간을 가득 에워싼 긴장감과 극이 진행되며 몰입의 순간에 생기는 텐션도 매우 좋았다"
첫 연극과 비교했을 때 이번 작품에서 스스로 느낀 변화나 성장 포인트는.
"'불확실함에서 오는 두려움보다 즐거움이 더 크다는 것. 여백이 있는 것이 무언가가 통과하기 좋은 상태일 수 있겠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나. 본인이 현재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다면.
"'나'를 어떠한 틀에 가두지 않고, 다양한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싶다. 배우로서는 나를 통해 관객이 감각할 수 있도록 좋은 통로가 되고 싶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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