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 유족이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김수현과 사귀었고, 중학교 때 첫 관계를 맺었다는 내용의 고인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수현 측은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녹취록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배우 김수현이 지난 3월3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고 김새론과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유족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는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은 김새론이 사망하기 한 달여 전인 지난 1월10일 미국 뉴저지의 카페에서 지인과 나눈 대화라고 유족 측은 밝혔다.

녹취록에서 자신을 김새론이라고 밝힌 인물은 “수현 오빠랑 사귀었다. 저 보고 미쳤다고 안 믿겠지만, 중학교 때부터 사귀다가 대학교 가면서 헤어졌다”며 “민자(미성년자) 때부터 사귀고 대학교 들어가서 좀 있다 헤어졌다”고 말했다. 또 “처음 관계한 건 중2 겨울방학 때인데 지금 생각하면 당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이거 아는 사람들이 다들 왜 가만두냐고 똑같이 반응한다”고 했다.

배우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인 부지석 변호사가 7일 서울 강남구 한 공유오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에 대한 고소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부 변호사는 “유족이 녹취록을 공개하는 것에 동의했다”며 “수사기관에 녹취록 원본 파일도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족 측은 이날 김수현을 아동복지법위반 및 무고죄로 고소했다.

반면 김수현 측은 조작된 녹취록이라고 반박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터스는 입장문에서 “녹취록은 완전히 위조됐으며 AI 등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현 측은 “해당 녹취파일을 가세연에 전달한 사람은 골드메달리스트에도 김새론이 김수현에 대해 유리한 발언을 한 녹취파일이 있다며 접근한 사기꾼”이라며 “돈을 요구하며 녹취파일 중 일부를 보내왔는데 김새론의 음성을 조작한 것이었고, 녹취파일 전달자의 어떠한 요구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세연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명예훼손 등으로 즉시 고소·고발할 예정이며 수사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가세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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