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노제박 기자] 배우 겸 가수 이정현이 힘들었던 20대 시절을 떠올렸다.
지난 2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올해의 프로그래머 이정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이정현은 “제가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때는 가수 활동을 하던 20대 시절이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땐 어딜 가든 팬들이 따라다녔지만 가장 불행하던 때였다”라며 “하루에 11개의 스케줄을 소화하는 노래하는 기계였다. 40대가 되고 영화도 찍으면서 비로소 편안해졌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대학 시절에는 가수 활동도 했지만, 시야도 좁고 철이 없었다”라며 “나이가 들고 아이도 낳으면서 세상을 보는 관점이 풍부해져 시나리오를 다시 써보게 됐다”라고 28분 분량의 영화 ‘꽃놀이 간다’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이정현은 ‘꽃놀이 간다’의 연출과 더불어 주연, 제작까지 맡았다. 그는 “전 이 작품에서 연출과 주연, 제작부 막내, 연출부 막내, 의상팀 막내 등을 맡았다. 조연 배우들 옷을 다림질하다가도 누가 부르면 달려가는 게 다반사였다”라며 “영화 하나를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스태프의 노고가 필요한지 깨닫게 됐다”라고 영화 제작에 대한 소회를 풀었다.
한편, 1980년생인 이정현은 1996년 영화 ‘꽃잎’으로 데뷔했다. 1999년에는 가수로 데뷔해 노래 ‘와’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1년 영화 ‘파란만장’을 시작으로 ‘명량’, ‘범죄소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군함도’, ‘반도’ 등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이어갔다.
노제박 기자 njb@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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