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배효진 기자] 매니저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뒤 본격적으로 스타의 길을 걷게 된 인물들을 추적해 본다.
먼저 가수이자 배우, 작곡가로도 활약 중인 임창정은 한때 배우 이병헌의 로드 매니저였다. 연기자의 꿈을 품고 상경한 그는 이병헌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서울 생활 초기에는 이병헌의 집에서 함께 지냈다고 한다.
지난 2010년 12월 6일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한 그는 "후배로서 이병헌을 따라다니며 촬영장에서 연기를 배웠다"며 1년간 동고동락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다만 "매니저로서 급여를 받은 적은 없다"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MBC '놀면 뭐하니?'로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는 정준하도 원래는 매니저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지난 1993년 그는 MBC '경찰청 사람들'의 섭외 담당으로 일하던 중 주위의 권유로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이휘재의 매니저 일을 맡게 됐다. 그러다 우연히 MBC '테마극장'에 이휘재와 함께 출연하게 되었다. 특유의 유쾌한 매력이 시청자에게 통하면서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과거 혼성그룹 '룰라'와 '쿨'의 매니저로도 활동했던 정준하에 '쿨'의 이재훈은 "일할 때만큼은 정말 최고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독특한 콘셉트와 유쾌한 퍼포먼스로 사랑받는 그룹 '노라조'의 조빈 역시 과거 기수 김장훈의 로드 매니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10월 1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그는 김장훈이 무대 상태를 점검할 때 대신 무대에 올라 리허설을 진행하며 노래까지 불렀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장훈의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열창하며 묵묵히 쌓아온 무대 경험을 진정성 있게 보여주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누군가의 뒤에서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만의 색깔로 무대의 중심에 섰다. 연예계라는 무대는 때로 예상치 못한 계기로 주인공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어떤 길로 들어서든 결국 자신을 드러내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는 걸 이들의 이야기가 증명해 준다.
배효진 기자 bhj@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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