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제2의 창업”…방송 활동 중단
김재환 PD “카메라 앞 사과해야” 재조명
사과하고 있는 더본코리아 대표 겸 방송인 백종원 백종원 유튜브 계정
더본코리아 대표 겸 방송인 백종원이 끝없는 논란 속 결국 두 번째 사과문을 내놨다. 기업 경영 쇄신부터 방송 활동 중단까지 선언한 백종원의 이번 사과문을 두고 앞서 MBC 출신 김재환 PD가 이를 예측했다는 주장이 들끓고 있다.
백종원은 6일 입장을 내고 “품질,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을 포함한 그 외 모든 사안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있고 하나하나 개선하고 있다”며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며 “점주님들과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제부터는 단 한 분의 점주님도 두고 갈 수 없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가맹점이 성공해야 본사가 성공하고 그를 통해 주주님들께 좋은 성과를 드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상장기업 대표로서 방송 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방송 갑질’이라는 무서운 의혹까지 제기되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 또한 저의 잘못”이라고 했다.
백종원은 “지금부터 저는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백종원은 두 번째 사과문에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하며 기업 쇄신과 가맹점주와의 동행을 약속한 것이다.
백종원의 이번 사과문은 갖가지 파장을 낳고 있다. 이 가운데 김 PD가 최근 자신의 방송에서 백종원의 사과 솔루션을 제시한 것이 화두에 올랐다. 그가 제시한 사과문 내용이 백종원의 이번 사과문과 맥락이 상당 부분 일치하다는 것이 누리꾼의 의견이다.
김 PD는 지난달 21일 유튜브 채널 ‘45플러스’에 공개한 영상에서 백종원을 둘러싼 사태를 다시 짚어보며 망가진 백종원 이미지를 회복하는 방법으로 자신이 사과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방송에서 김 PD는 “백종원은 더 이상 숨어 있지 말고 카메라 앞에서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며 “그래야 상황이 바뀐다”고 했다.
백종원의 공개 사과를 촉구하는 김재환 PD. 유튜브 방송 화면
김 PD는 ‘백종원은 이렇게 사과해야 한다’며 직접 솔루션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PD는 백종원이 “최근 모든 문제의 원인은 바로 저 백종원이다. 방송 열심히 해서 새로운 가맹점주 모으는 데만 신경 썼지, 폐점한 많은 점주들의 상황을 무시했고 회사에 소홀했다. 전 직원과 가맹점들이 다시 최선의 노력을 해서 빠른 시일 내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미 촬영했거나 계약된 프로그램이 끝나면 회사가 고객의 사랑을 되찾을 때까지 방송을 안 하고 회사에만 집중하겠다. 제가 방송을 멈추면 회사의 실적이 떨어질 수도 있다”며 “모든 비난은 방송에서 많은 소상공인을 모욕해왔던 저 백종원이 받아야 한다. 반드시 가맹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찾겠다”고도 해야한다고 했다.
김 PD는 백종원과 더본코리아가 가맹점 폐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방송의 영향력을 이용해 신규 가맹점을 늘리며 사업 확장에 집중해왔다고 꾸준히 비판해왔다. 또 백종원이 여러 방송을 진행하며 자신이 지명한 작가팀 투입을 강요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출연자나 스태프는 하차시키도록 요구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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