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송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304회
전국 시청률 4.0% 기록
엄지인 아나운서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100년 된 가보'를 공개했다. 그는 감정가를 듣고 충격을 받는 모습을 보얐다. KBS2 캡처
엄지인 아나운서가 '100년 된 가보'를 공개했다. 그는 감정가를 듣고 충격을 받는 모습을 보얐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304회는 시청률 조사회시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5.6%, 전국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153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 1위의 기세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엄지인 보스의 진품 아씨 홍주연 캐릭터 만들기 프로젝트가 계속됐다. 이러한 가운데, 엄지인의 가보가 뜻밖의 큰 웃음을 선사했다. 엄지인은 이상문 감정사에게 집에 있던 골동품 3개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엄지인의 가보를 본 이상문은 "진품은 맞다. 한 100년 정도 됐다"라고 말했다.
엄지인은 감정가로 5,000만 원가량을 예상했다. 그러나 이상문은 "100년 정도는 오래된 건 아니다"라며 "이게 가보면 양반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엄지인은 "우리집 양반이었어"라고 반박했고, 홍주연은 웃음을 참다가 급기야 눈물까지 보였다. 이상문은 "고추장 단지였을 것"이라며 "감정가는 2, 3만원 정도"라고 밝혀 엄지인에 큰 충격을 선사했다. 엄지인은 "우리 부모님이 이사할 때 애지중지하며 가지고 다니셨다. 관리비만 해도 2만 원이 넘는다"라며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엄지인은 옥빛이 감도는 찻잔을 꺼냈다. 이상문은 꼼꼼히 들여다보더니 "진품처럼 보이는 가짜"라며 "0원"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화병까지 '진짜 같은 가짜'로 감정 받았다. 엄지인은 "싸게 주신다고 해서 10만원에 산 것"이라고 가짜를 돈 주고 구매했다고 고백했다.
가보 감정의 아픔을 뒤로한 채 엄지인은 홍주연의 개인기 발굴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명창 남상일을 섭외한 엄지인은 "제가 '아침마당' 안방마님이기 때문에 가능한 섭외였다"며 황금 인맥을 과시했다. 홍주연은 음정과 박자가 불안한 노래실력으로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특히 아이유의 ‘좋은 날’을 부르는 홍주연의 모습에 남상일은 "총체적 난국"이라고 평가했다. 남상일의 집중 레슨에도 불구하고 홍주연은 초지일관 변함없는 노래 실력으로 웃음을 안겼다. 전현무는 "노래 못 부르는 걸 개인기로 밀고 나가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순실은 "냉면 수령이 되겠어"라며 동탄에서 냉면 가게를 차릴 장소를 찾아 나섰다. 그는 "넓고 비용도 적은 곳, 그리고 우리집과 가까운 곳, 마지막으로 내 팬이 많은 곳을 찾고 있다"며 가게 입지 조건을 공개했다. 공인중개사는 "아무나 소화 못할 장소인데 딱 순실님한테 맞는 장소가 있다"고 말해 이순실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가게를 보러 가던 중 아이들이 이순실을 알아보고 모이자 공인중개사는 "비 안 왔으면 10분 만에 몇백 명 모이는 건 문제도 아니다"라고 했다.
가게로 들어선 이순실은 홀과 주방을 꼼꼼히 살펴봤다. 또한 주방 동선과 서빙 시뮬레이션까지 구상 해보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공인중개사는 "전용 67평인데 순실님에게만 어울린다"고 입담을 뽐냈다. 가게 주인이 "월 매출 5,000~6,000만 원 정도였다"고 밝히자 공인중개사는 "사람이 없어서 장사가 안 되는 곳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순실 대표님 정도나 소화할 수 있는 규모다. 대기 1시간은 걸릴 거다"라고 속삭였다. 권리금까지 받지 않겠다고 하자 스튜디오에 있던 김숙은 "혹시 사람이 안오는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
또한 이날 공익방송 안전캠페인 촬영 후 소방대원을 위해 1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는 스타셰프 정지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원군으로 아이라인을 정지선처럼 그린 세 명의 막내들이 출격해 눈길을 끌었다. 주방 1년 차 이예진, 주방 2개월 차 김승아, 주방 경험 전무한 막내 박다솜까지 막내즈와 함께하는 100인분 준비는 시작부터 정지선의 분노 게이지를 올려 긴장감을 드리웠다. 정지선은 "생각보다 개판"이라며 손발이 맞지 않는 막내즈에 대해 냉철하게 평가한 후 "'결국 내가 다 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주방 한 쪽에서는 막내가 수란을 계속 망치고 있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정지선은 "계란 60개 쓰고 40개 만든 거야?"라며 분노했다. 이어 "죄송하다고 끝날 게 아니다. 책임감을 지고 대책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선배다운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후 홍소육, 유린기, 마라새우볶음, 수란까지 100인분의 식사를 완성한 정지선과 막내즈는 맛있게 식사를 하는 소방대원들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 정지선은 "소방서는 제가 감히 들어가서는 안 되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와서 좋고 너무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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