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천록담이 트로트 가수로 선 첫 무대에 우승을 차지했다.
3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는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주현미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트로트 가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천록담(이정)은 "데뷔한 지 한 달 됐다"라고 소개했다. 이찬원은 "'미스터트롯' 시즌 1의 3위가 저고, 시즌3에선 천록담 씨가 3위"라며 공통점을 언급하기도. 조째즈가 데뷔 4달 됐다는 말에 천록담은 깍듯하게 인사했고, 조째즈는 "드디어 후배가 생겼다"며 뿌듯해했다. 이정으로 활동할 때 '불후의 명곡' 트로피가 5개 있단 말에 홍경민은 "반납하고 시작하자"고 말하기도.
천록담은 천록담으로서 첫 출연 소감에 대해 "기분이 오묘하다. 부캐가 천록담이 아니냐고 말씀해 주시는데, 요즘은 부캐가 이정이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밝혔다. 천록담은 "지금 생각해 보면 이정 씨가 부캐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라면서 "어릴 때 고민했던 부분이 이제야 해소되는 느낌이 든다. R&B, 팝 이쪽을 선택해서 노래해 왔지만, 좀 압박이 강했다. 실수하면 안 되고, 어려운 노래를 연습해서 보여줘야 하고. 즐기면서 노래했던 적이 많이 없던 것 같다. 저에게 더 어울리는 옷이 트로트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털어놓았다.
김수찬은 '또 만났네요', 손태진은 '이태원 연가' 등을 선보인 가운데, 천록담은 '눈물의 블루스' 무대를 선보였다. 천록담은 매력적인 목소리와 화려한 무대매너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천록담의 무대 후 이찬원은 "데뷔 한 달 차 맞냐"라며 "만약 브루노 마스가 트로트를 하면 이런 느낌 아닐까 싶다"고 감탄했다.
흥이 나서 춤을 췄던 김수찬은 "영업시간 끝난 7080 라이브 카페에서 마지막 한 곡 더 부르려는 분 같았다. 반전으로 너무 신나게 편곡하셔서 너무 잘 들었다"고 했고, 홍경민은 "사실 40% 이상은 색소폰이 다 했다. 저것도 다 전략"이라고 밝혔다. 조째즈는 "오늘 이분을 이길 수 있는 분이 누가 있을까 싶을 정도"라며 우승을 점쳤다.
전설 주현미는 "목소리가 너무 매력있다. '눈물의 블루스'를 단단한 남자의 목소리로 불러주니 헤어 나올 수 없었다. 너무 멋있었다"고 극찬했다. 신동엽이 트로트계 군기에 대해 묻자 천록담은 "전부 다 따뜻하게 대해준다. 그중에 제 바로 위 선배님이 있다. 조째즈 선배님이 바로 아래 동생이라 잘 챙겨줬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손태진에 대해선 "대선배님이라 보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천록담은 첫 출연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한편 '불후의 명곡' 주현미 특집에는 김수찬, 에녹, 홍경민&은수형, 손태진, 홍지민, 김준수, 조째즈, 천록담, 곽영광, 오아베 등이 출연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2 '불후의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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