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앞둔 무소속 한덕수 후보는 오늘(3일)도 개헌 논의에 불을 지폈습니다. 집권 3년 안에 개헌하겠다는 걸 제1 공약으로 앞세운 한 후보가, 개헌을 매개로 한 이른바 '빅텐트' 논의에서 주도권을 쥐겠단 구상으로 보입니다. 두 후보는 이르면 내일 만나서 단일화 논의를 시작합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를 찾은 한덕수 후보는 오늘은 '하야'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강력한 개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덕수/무소속 대선 후보 : 국민과 힘을 합쳐서 이 일을 꼭 해낼 겁니다. 그리고 저는 이 일을 해내고 즉각 하야하겠습니다.]
한 후보는 개헌에 대해 말을 바꾸는 건 국민에 대한 중대한 범죄이며 개헌 반대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한덕수/무소속 대선 후보 : 권력을 탐하는 그런 세력이 개헌을 하는 한은 우리에게 개헌은 만들어질 수도 없고… 문제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동의하는 듯하다가 말을 바꿔버리는 정치 세력들이 있습니다.]
한 후보가 연일 개헌 이슈에 집중하는 건 '반 이재명 빅텐트'의 핵심 의제가 될 개헌 논의의 주도권 싸움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빅텐트 구상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덕수/무소속 대선 후보 : 당연히 저희가 연락을 할 거고요. 축하 말씀도 전해야 할 거고 우리가 개헌의 큰 연대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길이 뭔가 하는 걸 모색할 거라고…]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한 후보가 어제오늘 여야, 보수 진보 가릴 것 없이 두루 소통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최종 후보 측에서 오늘 당장 만나자고 요청하면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 결정 직후 통화를 한 데 이어 이르면 내일 만나 큰 틀에서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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