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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환 센터장 "유심에 개인정보 없어…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면 안전"

유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 인프라센터장이 2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 관련 데일리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나섰다. 유심 정보를 알아도 계좌에 돈을 훔쳐 갈 수 없으며 유심을 복제해도 핸드폰에 저장된 정보 등을 복제할 수 없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사이버 침해 관련 데일리 브리핑'을 연 후 'SKT 사이버 침해 관련 팩트 체크'를 통해 시장의 과도한 우려와 오해를 불식하는 설명문을 발표했다. 설명문은 SK텔레콤 고객들이 우려하는 내용들을 이날 데일리 브리핑에 참석한 유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 센터장이 답변하는 일문일답 형식으로 구성됐다.

우선 유 센터장은 유심 정보를 알면 금융자산 탈취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며 "금융자산을 탈취하려면 금융거래에 필요한 개인정보나 비밀번호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유심에는 이러한 정보가 없어 유심 정보만으로는 금융자산을 탈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센터장은 유심을 복제하면 내 핸드폰에 저장된 연락처, 문자, 앱도 모두 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도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연락처나 문자, 앱 등은 휴대폰의 자체 메모리나 유심 메모리에 저장될 수 있다. 유심은 망과 연동되는 부분과 물리적인 메모리로 나눌 수 있는데,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망과 연동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연락처, 문자, 휴대전화 앱 등 정보는 이번 사고로 복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센터장은 유심에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정보와 계좌정보는 담겨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복제된 폰으로 이용자 몰래 통화나 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없으며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인증시도차단시스템(FDS)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복제 자체가 불가하다는 설명이다.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도 유심칩 자체를 의무적으로 변경해야 하고, 유심을 교체해도 서버가 해킹당한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는 일부 주장도 부인했다. 유 센터장은 "유심보호 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효과의 보안 장치다. 그럼에도 유심 교체를 원하신다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민관합동조사단 1차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유심과 관련된 정보로 확인됐기 때문에 유심을 교체하거나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게 되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 센터장은 이번 사고가 SK텔레콤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에이닷 서버나 은행 인증 등 금융 보안과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유출 사고는 에이닷 서버와 관련이 없고, 에이닷 음성녹음 파일 역시 개인 단말에만 저장된다"며 "또 은행 앱에서 금융거래를 하려면 비밀번호, OTP 등 추가적인 인증수단이 필요한데, 해당 정보는 이번 사고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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