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사진 I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캡처
배우 이승연 어머니가 졸혼을 원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승연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이승연은 졸혼을 선언한 어머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승연이 “정말 졸혼을 하고 싶냐”고 묻자 어머니는 “같이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다”고 확고히 답했다. 이어 이승연 때문에 남편의 애인과 통화하게 된 일화를 언급했다.
이승연은 “‘이혼숙려캠프’ 보냐. 그 사람들에 비하면 아빠가 낫지 않냐”고 회유했다. 어머니는 “너희 아빠가 술 안 마시고 욕 안 하는 건 있다”고 인정했다. 이승연이 “그걸로 퉁치는 건 안 되냐”고 묻자 어머니는 “45년 인생을 그걸로 퉁치려고 하면 네가 나쁜 거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연과 어머니는 부부 심리 상담사를 찾았다. 이승연은 “전문가를 통해 조언도 받고 엄마의 마음이 조금 풀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혼자 살고 싶다. 같이 산 지 벌써 50년이 넘었다. 지금은 이제 나이가 80살이 됐다.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니까 몇 년이라도 혼자 편하게 살고 싶다. 이것저것 신경 안 쓰고. 지금까지도 스트레스 받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떻게 긴 세월 동안 여자가 끊이질 않고 계속 (바람이) 이어진다. 한 달에 5번 집에 왔나. 옷만 갈아입으러 왔다”고 폭로했다.
이 외에도 어머니는 시누이들의 시집살이, 생일 케이크 한 번 안 챙겨준 남편의 무관심 등 상처투성이였던 지난 삶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머니는 “(남편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그땐 나도 외동딸로 자라서 누가 건들이면 울기밖에 못했다. 지금같이 사나웠으면 (같이) 안 살든가 싸우든가 했을 텐데. 그땐 순해서 그걸 못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요즘 와서는 우울증이 이런 게 우울증인가 싶었다. 하루에 2~3시간도 푹 자지 못했다. 나쁜 생각에 잠길 때는 침대에 그대로 누워서 손가락 까딱하기가 싫다”고 말했다. 이에 상담사는 “어머니의 마음이 최근에 와서 건강해졌다고 본다. 졸혼도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어머니의 마음이 건강해졌다고 생각한다. 그걸 굉장히 좋게 본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편한 마음이 생겨야 하는데”라고 마음에 앙금이 남아있음을 드러냈다. 이승연은 “마음이 계속 왔다 갔다 또 나빠질 때도 있는데 엄마가 알고 있다는 게 시작이다. 거기에서부터 하면 된다”고 위로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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