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극 '24시 헬스클럽' 제작발표회
헬스장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인물들의 운동 이야기
'폭싹'과 '약한영웅2' 이어 이준영의 흥행 3연타 예고
권현진 기자 = 배우 이지혜(왼쪽부터)와 홍윤화 박성연 이준영 정은지 이미도 이승우가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24시 헬스클럽'이 본격 영업 시작을 알렸다. 수년 전 다양한 스포츠 붐이 일면서 헬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이에 '24시 헬스클럽'이 트렌드를 타고 KBS 수목극 부진을 타파할까.
29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더 세인트에서는 KBS2 '24시 헬스클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감독 박준수를 비롯해 배우 이준영 정은지 이미도 이승우 박성연 이지혜 홍윤화가 참석했다. '24시 헬스클럽'은 근성이 넘치는 관장 도현중이 근심이 과다한 회원들의 인생을 파격 교정하며 펼쳐지는 성장 코믹 로맨스다.
'24시 헬스클럽'은 제목처럼 헬스장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힘찬 쇠질 소리, 활력 있는 기합 소리, "할 수 있다"는 격려가 가득한 노력의 성지, 헬스장은 자영업자인 관장에게는 시름과 번민의 공간이자, 좀처럼 몸이 바뀌지 않아 조급한 회원에게는 매일 부딪히는 고통과 좌절의 공간이다.
극중 헬스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운동이라는 과정을 통해 삶이 달라지는 경험을 전하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먼저 이미란(정은지)을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들은 각자의 사연을 갖고 헬스장에 등록한다. 이들은 체력증진, 다이어트, 체형교정을 목표로 내세우지만, 사실은 인생을 변화시키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다양한 사람들이 몸으로 부딪치는 이곳에서 여러 이야기가 펼쳐진다.
배우 이준영과 정은지(오른쪽)가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김지수 작가는 작품의 키워드로 공감, 성장, 헬스 로맨스를 내세웠다. 몸을 통한 성장기라는 것을 강조한 김지수 작가는 "다양한 몸에 대한 고민이 등장하는데, 그에 공감하며 시청해 주셨으면 한다"며 남들이 보기 좋은 날씬하고 예쁜 몸에 대한 욕망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돌보고 사랑하는 건강한 몸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짚었다. 박준수 감독은 '24시간 헬스클럽'의 관전포인트로 육체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과 갈망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준영은 관장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틈틈이 운동하며 몸을 키웠다는 후문이다. 정은지 역시 꾸준한 운동과 식단 조절로 체중 증량과 감량을 감행했다. 특히 정은지는 9kg가량 체중을 조절했다. 이준영은 "제가 맡은 역할은 보디빌딩의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해야했다. 보디빌딩 선수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살고 있는지 느끼게 됐다. 저도 타협을 많이 했다. 오늘 힘드니 하루 쉴까 하기도 했지만 작품을 끝내니 결과론적으로 행복하기 위해 운동을 덜 두려워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준영은 벌크업을 하기 위해 하루 5끼, 간식까지 먹었다며 "촬영 중간중간 운동을 해야 했다"라면서 "최근 작품들이 다 잘 돼 얼떨떨하고 감사하다. 전작들보다 재밌고 제가 코미디를 할 줄 아는 친구라고 감독님이 말씀해 주셨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첫 방송을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우 이지혜(왼쪽부터)와 홍윤화 박성연이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정은지는 "이준영은 저보다 더 많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했다"라면서 "제가 허리 디스크 때문에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미지적으로 저를 건강하게 바라보게 됐다. 디스크와 운동 덕분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는 운동의 가치가 더 올라갔다. 내 몸을 내가 마음대로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됐다. 에이핑크를 하면서 주변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증감량을 해낼 수 있었다. 증량이 더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감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홍윤화도 '24시 헬스클럽' 촬영 후 운동의 매력에 푹 빠졌다. 홍윤화는 "촬영을 마친 후 마음이 건강한 것이 정말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날 기준 체중이 17kg이 빠졌다. 제가 더 크게 결심을 한 것은 40kg 감량이다. 미적인 부분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건강한 내일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저 같은 분들이 많을 것이다. 고민되고 건강을 놓치는 분들이 있다면 저를 보시고 끝까지 사랑해달라"라면서 응원을 당부했다.
박 감독은 "KBS 수목극 부진보다는 이 코미디가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될까. 어떻게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저희는 KBS에서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소거되는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라면서 "모든 배우들이 극한의 에너지를 끌어냈다. 이준영과 정은지를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의 노고를 너무 잘 안다"라면서 주역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24시 헬스클럽'은 오는 30일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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